D&D 쪽에 최근 라브니카 서플먼트가 나왔는데, 매붕이들은 굳이 이걸 찾아보지 않을테니 간략히 설명.


라브니카의 역사와 현재 상황

매붕이들은 다들 알고 있겠지만 라브니카는 열 개의 길드가 각각 특정 사회 분야를 책임지는 차원인데,

이렇게 돌아가는 이유는 대략 만 년 전쯤 열 개의 세력이 전쟁을 벌이다가 휴전 협정을 맺었기 때문임.

그리고 이 세력들의 지도자들이 바로 길드의 첫 수장인 파룬(Parun)들 되겠다. 그래서 라브니카에서는

저 휴전 협정, 그러니까 길드팩트(Guildpact)의 힘에 의해서 길드간의 대규모 전쟁이 일어날 수 없는

상태였음. 이게 워낙 중요한 사건이라 라브니카에서는 연도를 표시하는 방식도 AC(Al Concordant)와

ZC(Zal Concordant)라고 기원전 / 서기 비슷한 식으로 나뉨. 현 시점은 10076 ZC인데, '76 정도로

표기함.


그러다가 MTG에 라브니카 블록이 처음 등장했을 때, 대략 10000 ZC쯤에 길드팩트가 깨짐. 이 시기에

길드 수장들도 갈리고 뭐 그랬다고 하는데 나도 자세한 스토리는 안 봤으니 생략. 어쨌든 라브니카 블록

스토리가 끝난 뒤 길드팩트가 깨진 개-판이 70여 년간 계속되었는데, 니브-미젯이 아조리우스 평의회의

창설자인 아조르가 만들어놓은 '길드팩트가 깨졌을 때의 대책'을 찾아냄. 그게 바로 라브니카로의 귀환

블록에 나오는 '용의 미로' 되겠다. 그래서 열 길드는 이 미로를 돌파할 대표자를 하나씩 뽑아 보냈는데

모두 동시에 골인을 했고, 다들 알다시피 제이스가 적당히 모두를 화해시키고 살아있는 길드팩트가 됨.

플워로서는 졸라 구린데 이 길드팩트 칭호를 어디 쓰는가 했더니.... 라브니카 안에서는 그냥 이새퀴가

길드팩트로서 하는 발언들이 곧 마법적인 구속력을 가지는 "법"이 될 수 있다고 함. 이 얼마나 끔찍하고

무서운 청색이니?


그런데 제이스 이놈이 이런 권능을 갖고도 이리저리 돌아다녀 자리를 자주 비우니까, 얘가 없는 사이에

길드들이 각자 자기들 멋대로 해 먹으려고 들면서 혼란이 벌어진다는 게 이 서플먼트의 배경임. 참고로

D&D 5판 공식 서플먼트인 스트라드의 저주(Curse of Strahd)에는 '정신줄을 놓은 유명한 마법사'가

나오는데, 이 물건을 이니스트라드 배경으로 돌릴 경우 제이스가 저 포지션이 될 수도 있다고 나옴.....

한 줄로 요약하면 라브니카로의 귀환 스토리가 끝난 지 1년 뒤, 제이스가 다른 차원에 가 있어서 현재

자리에 없는 상황임. 당연히 니콜 볼라스니 배신자 길드니 암살자의 트로피니 그런 거 하나도 안 나옴.

"D&D 플레이에서는 플레인즈워커가 있으면 귀찮으니까 치웠습니다"라고 생각해도 될 듯.


길드
라브니카가 길드 중심으로 돌아가니 자기 캐릭터가 속할 길드를 고르는 게 추천되고, 물론 "매붕이라면
원래 자기가 좋아하던 길드를 하세요"라고 적혀 있음. 원래 D&D의 종족들도 여기에 맞출 수 있는데,

엘프의 경우 하이 엘프 / 우드 엘프 / 다크 엘프가 각각 시믹 / 셀레스냐 / 골가리에 대응된다고 제시됨.


또한 D&D에서는 자기 캐릭터의 직업을 특화할 수 있는데, 이것도 각각 어떤 길드에 어울리는지 설명함.

예를 들어서 강력한 존재와 계약해서 힘을 얻는 직업인 워락은 대요정 / 악마 / 신성한 존재 / 크툴루....

아니 그레이트 올드 원 중 하나를 골라 계약할 수 있는데 라브니카에서는 저런 강력한 존재와의 계약이

대략 대요정 - 셀레스냐 / 신성한 존재(천사) - 보로스 / 악마 - 락도스와 어울린다고 설명하는 방식임.

마스터가 허락한다면 "저는 다른 차원의 사악한 용 니콜 볼라스를 숭배하는 워락이에요"가 가능할 지도

모르겠음. 물론 라브니카 인구의 절반쯤은 소속 길드가 없으니 그냥 길드를 안 골라도 됨. 모험가로서의

삶이 좀 더 고달플 가능성이 높을 뿐이겠지.


10번 지구

라브니카의 중심지. 각 길드의 본거지라든가, 라브니카 최대의 은행인 비즈코파 은행이라든가 그런 여러

시설이 있음. 대충 다른 차원으로 치면 수도라고 해도 될 듯. 다만 각 길드의 본거지가 모여있는 곳이라

시믹 놈들이 싱크홀도 하나 크게 뚫어놨고, 니브-미젯이 실험하는 탑 아래쪽에는 그룰 놈들이 모여 노는

황무지도 있고 그런 상태임.


매직 아이템

미지움 박격포 등 MTG에 나온 물건들 위주로 소개됨. 원작 설정을 많이 따라가서 미지움 박격포의 경우

충전된 마력을 한 번에 대량으로 사용하는 식으로 과부하 키워드로 매스 치는 것이 나름 구현되어 있고,

길드 부적의 경우도 MTG의 부적들을 재현해 놔서 보로스 부적의 경우 피해를 준 만큼 시전자의 체력을

회복시키는 마법 화살 / 속도가 빨라지는 마법 / 강화 마법 중 하나를 골라서 사용할 수 있고 그런 식임.


생물들

각 길드 별로 대개 어떤 생물들이 나오는가 그런 내용이 적혀 있음. 또한 대략 "이 놈은 이만큼 강하다"는

기준으로 사용되는 CR도 나왔는데, 니브-미젯이 26으로 가장 높음. 물론 단순히 CR만 보고 니브-미젯이

최강이라고 보면 안 됨. 미식레어 카드 중에도 구린 카드가 있는 것처럼 CR도 확실한 기준이라고 하기엔

좀 애매하거든. 물론 니브-미젯은 20레벨 벗바인 용이므로.... 다시 생각해보니까 얘가 최강 맞는 거 같다.


그 외의 자잘한 설정들

정신의 탐식자(Mind Drinker)는 디미르의 전 길드장 스자덱의 능력을 물려받은 그 후예들을 뜻한다거나,

통수의 골가리답게 전 골가리 엘프 간부인 즈데니아가 의문스러운 죽음을 맞은 뒤 아이조니가 그 자리를

물려받았다거나 타직은 천사 지휘관들 다음으로 보로스 군단에서 높은 보직이라든가 요새 스탠다드에 잘

보이는 아크불꽃 불사조는 어쩌다가 생겨난 생물이고 죽으면 알을 남기는데 여기에다 마력을 불어넣거나

전기충격을 가하면 부활한다는 그런 자잘한 설정이 나오고 그럼.


어드벤처 : 크렌코의 길

지하조직의 수장 크렌코가 날뛰다가 보로스 군단에 잡혀 이송되는 도중에 튀었고, 모험가들은 크렌코를

다시 잡아오는 일을 맡게 됨. 다만 문제가 몇 개 있는데, 하나는 이놈이 보로스 군단 외의 다른 길드의

힘을 빌려서 달아난 것 같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크렌코를 찾아서 없애려는 놈들이 따로 있다는 것임.

뭐 어찌어찌 크렌코를 잡아다 아조리우스 소속 의뢰인에게 넘기면 끝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