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친구들

지난글에 욕설이 엄청 달려서 글을 더 자주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난 원래 누가 못하게 하면 더하는 성격이지 ㅋㅋㅋ

이제 욕설을 넘어서 정신병 수준의 뭔 소린지도 모르겠는 댓글들이 달리는 거 보니

에너지로 열어주는 게 많이 왔나보다. 힘들어도 조금 더 버텨보자.


수행하는 너는 자기도 모르게 세상의 아픈 사람들을 치유해주고 있는거니까 조금 더 힘내보자.

남을 치유하는 딱 그만큼 자기가 치유되거든. 우주의 법칙은 공짜가 없다네

자기만 치유하려는 이기심으로는 수행이 안되는 이유가 그거야.


대략 이 가짜세상을 어떻게 비유로 설명할까 생각해봤는데

몇가지로 생각해 본걸 써볼게.

뭐 그냥 재미로 봐.


나무 손잡이 달린 솜사탕이 있어.

나무 손잡이는 온통 솜사탕으로 둘러 싸여 있어서 솜사탕이 존재하는 전부라고 생각해.

나무 손잡이에게 보이는 외부세상은 솜사탕 조직 뿐이라서 다른 걸 상상하기가 힘들어.


자 이제 시야를 좀 더 넓혀 봐.

앵글을 넓히니까 솜사탕 공장 같은 게 보여.

솜사탕이 무진장 많아. 여긴 사실 솜사탕 나라야.


공장 레일 생각해봐 공장에 컨베이어 벨트 있고 촤라락 솜사탕 손잡이가 한 줄에 매달려 있지

그 줄이 한꺼번에 움직여서 다른 길로 움직이고, 옆을 보니 다른 라인에 또 솜사탕 무더기로 매달려 있네

이 라인은 높이도 다르고 움직이는 방향도 달라.

솜사탕은 색깔도 서로 다르고 모양도 약간씩 달라. 종류가 여러개로 보이지만 어쨌든 다 솜사탕이야.

같은 레일에 한 줄로 달린 솜사탕은 같은 곳을 향하고 있어서 같은 생각을 해.


솜사탕을 오밀조밀 붙여 놓으니 옆에 있는 애랑 좀 닿아서 일부분이 조금씩 붙어 있어.

눈치 챘겠지만 이 솜사탕 하나 하나가 개별 영혼이야.

솜사탕의 미세한 설탕 솜조직은 자기가 솜사탕이라는 믿음, 하나하나의 파동이야.

개별 영혼 에너지체 파동덩어리인거지.


나 이제 저쪽 라인으로 가야 해. 다음에 만나 안녕~! 나는 이 세상을 떠난다!

라고 인사하고 친구와 떨어진 솜사탕은

다른 컨베이어 라인으로 자동으로 빠지게 되지만, 거기도 솜사탕 공장인 것은 변함이 없어.

솜사탕은 솜사탕인 이상 솜사탕 공장에서 못 벗어나. 여긴 출하되는 일이 없는 공장이거든.

거기 가면 뭐 하냐면 아까 있던 데보다는 환경이 더 좋아서 즐거워하면서 공장 밖으로 나갈 날을 또 기다려.


이 솜사탕 공장 안에는 관리자실도 있어.

여기가 솜사탕 나라라서 공장관리자도 솜사탕이야.

공장관리자는 레일에 붙어 있지 않아서 따로 움직일 수가 있고

이 관리자실에는 자기가 솜사탕 아닌 줄 아는 솜사탕들이 놀고 있어.

이 관리자실 이름은 아스트랄계, 영계 라고 불러.


레일에 매달린 솜사탕 중에는 이 관리자실 관리자들과 친한 솜사탕도 많아.

관리자들은 솜사탕들을 꼬드겨서 자기들을 숭배하게 만드는 걸 좋아하거든.


이 솜사탕공장은 야외 공장이라서 천장이 없고 햇빛을 그대로 받고 있어.

햇빛이 솜사탕 설탕조직을 뚫고 나무젓가락까지 닿기 때문에 나무젓가락은 썩지 않는거야.

그렇지만 나무젓가락들은 솜조직에 빽빽하게 붙어 있어서 이 햇빛을 거의 느끼지 못해.


그러다 어느 나무젓가락이 솜조직이 답답해서 숨을 좀 쉬고 싶어서

후아~ 하고 한숨을 크게 쉬어봤더니 젓가락에 붙은 솜조직이 눈꼽만큼 옆으로 빗겨났어.

그 빗겨난 자리 눈꼽만한 공간에 햇빛이 들어오네?

아~ 처음 느껴보는 산뜻함이야. 라고 나무젓가락은 생각했어.


옆을 후욱 후욱 불어보니 조금 공간이 더 생기네?

햇빛이 더 들어오고 공기도 더 들어오는 거 같아서 기분이 좋아.

옆에 있는 솜사탕에게 야 너도 후욱 후욱 불어봐 기분좋아져 했는데

옆에 있는 애들은 자기들끼리 웃고 떠든다고 정신 없네.


나무젓가락은 계속 후욱 후욱 불어봤어.

쎄게 부니까 솜덩어리가 조금씩 떨어져서 바람에 날려가네?

옆에 애가 그러네? 야 너 뭐하는거야? 너 그러면 나중에 출하 안된다 큰일나.


솜조직이 떨어지면 나중에 상품가치가 떨어져서 불이익이 생길까봐 불안하기도 해.

하지만 나무젓가락이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 이 솜사탕 공장이 이상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야.

이 공장 자체가 사기이고 속은거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 지가 오래 됐거든

혹시 솜조직이 떨어져서 이 공장에서 퇴출되면 어쩌면 그 편이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어.


열심히 숨을 불고 몸을 움찔거린 끝에

어느 날 나무젓가락에 붙은 솜조직이 나무젓가락하고 다 분리가 되었어.

아직 솜사탕 덩어리에 닿아 있어서 앞이 안보이지만 이제 나무젓가락은 전만큼 갑갑하진 않아.

조금씩 움직일수도 있고 움찔거리면 햇빛이나 바람이 사악 하고 들어와서 살만해.


어? 그런데 누가 갑자기 위에서 나무젓가락을 쑥~ 하고 뽑아 버렸어.


갑자기 시야가 위로 들려지며 솜사탕 공장 전체를 바라보게 되었어.

다닥 다닥 붙어서 레일을 따라 움직이는 솜사탕들이 보여.

살아서 말하고 떠들던 내 친구들이었는데

어? 그냥 기계에 붙은 솜사탕들이네???


원래 내가 있던 자리에 미처 다 불어 없애지 못한 솜사탕덩어리와 바닥에 떨어진 나무젓가락이 보여.

어? 내가 나무젓가락이 아니었어?

누가 뽑아준 거야? 두리번 두리번 주위를 둘러 봤는데

누가 날 불러서 고개를 돌려 보니 태양이 있어.

그 태양이 날더러 내가 햇빛이라네

햇빛인 나는 태양을 너무나 사랑하고 그리워하고 있었다는 걸 기억해냈어.


그 솜사탕이 있던 자리에는 남은 솜사탕 조직이 바람에 흔들거리고 있어

지탱해주던 나무젓가락이 뽑혀버렸으니 좀 놔두면 흩어져 사라져 버릴거야

햇빛은 자기가 솜사탕이라고 생각했던 나날들이 웃겨서 피식 웃었어.


오늘은 요기까지 ㅎㅎ 그럼 다음에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