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옷을 입고 긴 머리에 수염이 긴 남자

(머리털, 수염색 검은색)

가 나를 향해 천천히 걸어서 다가오는게 보였음

(거리가 멀어서 얼굴은 잘 안보였음)

어찌보면 겉보기엔 우리에게 익숙한 예수의 전형적인 이미지와도 닮은 거 같은데

뭔가 느낌이 쎄해서

미혹의 영 예수 그리스도는 꺼지라고 염파를 보내니

그 상은 사라지고 칠흑같은 어둠만 보이더라.


그러다가 종이인형?

사람의 형상인데 종잇장같은. 존재들이

어둠속으로부터
줄지어 걸어오는게 보임.

어릴적에 여자애들이 가지고 놀던 종이인형이
살아서 움직인다면 이런느낌일까 싶었음.

첨엔 귀신인가 싶어 경계했는데

그렇게 위험해보이지 않아서

걍 무시함.

그러다가


그 이상한 사람들의 인파를 뚫고

나도 그들을 지나쳐서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어떤 여자가 날 힐끔 보더니


또렷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함

"어머, 쟤 <진짜 사람>같다"

저 말 듣는 순간

조금 오싹해져서

모른척 앞으로 나아감


더 나아가보니

이번엔 3d그래픽으로 만든

애니메이션 풍의 인간들이 걸어다니고

말하고 그러는게 나타남


걍 외형 자체는 3d그래픽으로 만든 인간형 크리스마스 쿠키 혹은 간결한 그림체 같이 생김(콩알눈)

꽤 귀여운데 이게 진짜 살아움직이는게 맞나 싶어서

내 옆을 지나가던 여자애를 붙잡아서

뺨을 만져봄.

(이때 그 기묘한 생명체가 당혹스러워서 어쩔 줄 몰라하는
표정을 짓는데 ㄹㅇ 진짜 묘하더라. 생긴건 3d그래픽모델 같은데 감정에 따라 표정이 바뀌는 게 ㄹㅇ 사람같더라)

근데 진짜 너무 부드러워서

계속 만지고 싶은 감촉이더라

(생전 처음 만져보는 감촉이었음
부드럽고 탱탱한 느낌?)

그러다가 슬그머니 나쁜 생각이 고개를 들기 시작할 무렵


강제종료됨. 여기서 끝남.

*특이사항)

이번엔 위쪽이나 아래쪽으로 빠르게 날아가듯이 빠져나가는 느낌이 없었음.


요약) 미간에 의식 집중하다가

         예수같은 형상이 내게 다가오는 걸 봄


         뭔가 미심쩍어서 꺼지라고 하니까 사라짐

         처음엔 종이인형같이 납작하고 이상한 인간들을 봄

        (2차원세계에 사는 사람이 있다면 저런느낌일듯)

        걔들을 지나쳐가니

         이번엔 3d그래픽으로 만든 캐릭터같은
         인간형 생명체들이 보였음

         신기해서 그중에 하나 붙잡아서 뺨 만져봄

          느낌이 너무 좋아서 나쁜 생각이 들 무렵


 
         강제종료당해서 현실로 돌아옴


*)구라같지만 구라아님

_뭐 이젠 믿어달란 말은 안할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