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여의도 쌍둥이 빌딩에 근무할 때야.

그 건물 주변엔 들고양이들이 좀 있었어. 출퇴근 때 자주 보였지.


어느날에 일찍 퇴근하는 날이었는데

건물 앞에 고양이가 뭔가 휴지통을 뒤지고 있더라고.

그래서 얘가 배고픈가 보다 하고, 내가 가방에 빵이 있었거든.

그거 주려고 꺼냈어. 그리고 고양이를 쳐다보면서 무릅을 낮추었거든. 이리로 오라고.


근데 얘가 막 뛰어 와. 그러더니 펄쩍 뛰어서 내 품에 안기는 거야.

빵 먹을 생각은 안하고 안기고 샆은거지.


순간 놀라서 안으면서 일어 났거든.

근데 고양이 발톱이 내 영 어깨로 꽉 잡고 있는거야.


순간 "아 아퍼" 내가 그랬거든.

그랫더나 얘가 발톱를 쑥 집어 넣더니 발바닥으로 힘겹게 안겨있는 거야.

와.... 내가 막 감동이 오더라.


이런 미물도 상대를 다치지 않게 하려고 그렇게 노력하는구나.

그래서 안아주었지. 대충 30초 정도.



그리고 내려 놓았는데 한번 쳐다 보더만 저리로 막 뛰어서 가더라.

빵은 관삼이 없었던 거지.


내가 빵을 주려했던 마음이 전달이 되서 고양이가 감동했던거야.

그니까 빵 안먹고 안기더만 그냥 가자나.




고양이 영물이다.

사람보다 더 해.

고양이한테 잘해야 해.


내일 토요일이니 여유 있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