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어렸을때 일이었는데 초등학교 저학년 쯤으로 기억해
엄청 더운 여름날이었고 동생이 한명 있는데 어디갔는지 집에는 없었어
점심정도였는데 평소에 난 동생이랑 작은방에서 같이 자서 그날도 작은방에서 자다가 어떤 악몽을 꿔서 잠에서 깼어
일어나자마자 동생이 옆에 없다는걸 알고 더 무서워져서 안방에서 주무시던 엄마한테 달려갔지
가서 엄마 품에 파고들어가서 다시 잠을 청했는데 머리를 돌리면 바로 부엌이 보이는 구조였단 말이야?
한 10분정도 잘려고 노력했었나
갑자기 부엌에서 칼을 들고싶은 충동이 엄청나게 일었어
칼을 들고 휘두르고싶고 찌르고싶은 강한 유혹이라고 해야하나
근데 그러면 엄마가 다칠거아냐 그게 말도안되는 행동이라는건 아무리 어려도 알고있으니까 눈을 감고 고개를 돌리면서 외면하려고했어
근데 자꾸 눈이 가더라 부엌에
뭔진 모르겠지만 진짜 간절하게 칼을 잡고 싶었어
손을 나도 모르게 계속 쥐었다폈다하고 눈을 질끔 감다가도 확돌려서 칼을봤어
혹시나 오해할까봐 얘기하자면 내가 아동학대같은건 받은적이 전혀없어 오히려 넘치게 사랑받았지
20살이 되서도 라면 끓여먹는게 전부일정도로 부엌일이나 칼잡는건 해본적도 없고
근데 그 유혹?은 너무 심하더라고 체감상 한 30분정도 벌벌 떤거같아
칼을 잡고싶은 유혹이랑 하면 안된다는 생각이 계속 충돌하니까
나중가서는 온몸에서 땀을 엄청 흘렸더라고
그렇게 외면하려고하고 엄마 티셔츠를 꼭잡고 품속에 파고들면서 버텼던거같아
그러고나서 어느샌가 잠에 들었더라고
엄마가 나를 깨웠는데
우리집이 에어컨이랑 선풍기를 엄청 빵빵하게 틀어놓는데 땀을 왜 이렇게 많이 흘렸냐고 깨우셨어
몸이 허해졌냐같은 얘기하셨지
지금에서야 신기했던,이상했던 일로 얘기할 수 있는데
정말 큰일날 수 도있었던 일이라고 생각해서 처음 얘기해보네 여기에
내가 정말 궁금한건 그때의 충동이 뭐였을까야
그 이후로 한번도 그런 느낌을 받아본 적이 없는데
그때의 내 상황을 의학적으로나 무속적으로나 설명할 수 있는건가
진짜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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