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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최후까지 노력해도 안 될 때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군자는 거기를 피한다. 무너지는 건물에 무의미하게 깔려 죽을 수는 없는 것처럼, 붕괴되는 나라를 위해 무의미하게 희생될 수는 없다. 나라도 사람이 살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고, 건물도 사람이 살기 위해서 필요 한 것이다. 그러므로 나라 때문에 사람이 죽고 건물 때문에 사람이 죽는 것은 근본적으로 온당하지 않다. 진리의 삶은 하늘과 하나되는 삶이고 우주와 하나되는 삶이다. 그런 삶에는 생사가 없고, 소대가 없다. 그런 삶에서 보면 지구의 크기는 모래알보다도 더 큰 것이 아니 다. 또 사람들이 서로 다투며 살아가는 세상살이는 소급장난 같은 것 으로 이해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진리의 삶을 사는 사람은 세속의 일 에 초연할 수 있다. 그러므로 나라가 무너지는 일에 대해서도 초연하 게 살아갈 수 있다. 공자의 제자인 증석이 "봄날에 기수에서 목욕하고 무우에서 바람 썬 뒤에 노래하며 돌아오겠다"고 대답했고 공자가 그 의 말을 인정해 준 것이 바로 이 경우이다. 그래서 '세상에 숨어서도 고민하지 않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