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자신이 악마(가해자, 악인)가 아니라고 


확신하는 바로 그 순간이 가장 위험하다”


“나는 절대 악마가 아니야”라는 확신은, 


자기 성찰과 회의를 멈추는 순간을 뜻합니다.


데카르트가 전능한 악마를 가정해


 자기 인식을 끝까지 의심하듯, 


악에 관한 자기 이미지도 끝없이


 의심해야 한다는 태도와 통합니다.


윤리적으로 말하면, 스스로를 


‘선한 편’이라고 너무 단단히 믿는 사람일수록,


 자신이 저지르는 폭력·학대·차별을 


인지하지 못한 채 정당화하기 쉽다는 경고입니다.


기독교 신학과 영성 전통에서는, 


사탄을 두려워하기보다 


“자기 안의 교만과 확신”을 


경계하라고 반복해서 말해 왔습니다.


현대 심리학·뇌과학에서도 


“확신 편향”을 지적하며,


 우리가 자신의 믿음을


 너무 확신할수록 


오류를 더 강하게 붙잡는다고 설명합니다.


이렇게 바꿔 읽을 수도 있습니다


“자기가 악마가 아닐 거라고 확신하는 순간, 


이미 악마의 그림자에 가장 가까이 서 있다.”


“나는 악마가 아니다, 라고 안도하는 대신, 


‘혹시 내가 누군가에게 악마 같은 존재는 아닌가?’라고


 끊임없이 되묻는 감각이 윤리의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