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친구녀석의 어머니가 돌아가셨단 소식을 듣고 황급히 빈소를 다녀오는 길이다.



한시간 반이나 걸리는 거리인지라 내일 방문할까 생각도 했지만 가장 친한친구여서 이 시간에 다녀오기로 했다.



상심한 표정을 한 친구를 뒤로한채 돌아오니 마음이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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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집까지 한시간이나 남았는데 배가 아파오기 시작한다.



시야에 보이는건 적막한 아스팔트 도로뿐이라 조금만 참아볼까 했지만 이내 부질없는 생각이란걸 깨달았다.



차를 세우고 근처 풀숲에서 처리를 할까 생각하던중 캄캄한 어둠속에 희미한 작은 불빛이 보인다.



신의 장난인가 선물인가, 화장실이 존재하지 않아야 할 장소에 화장실이 존재하고 있다.



하지만 내 정신은 그런 생각을 할 겨를도 없이 이미 화장실로 걸어들어갔다.



첫번째칸을 노크하니 날카로운 여자의 비명이 들린다.



두번째칸을 노크하니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지만 문은 잠겨있다.



세번째칸은 윗쪽으로 담배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어 노크를 할 필요도 없다.



네번째칸은 문이 열려있었다.



나는 두번째칸으로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