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관광을 하기 위해 중국에 위치한 원가계로 갔었다.
듣던 대로 매우 절경이라고 생각했다. 깎아지른 형상의 기암괴석들이 눈 앞에 펼쳐져 마치 무릉도원에 온 것 같은 기분이었다.
하지만 비극이 일어나고야 말았다. 나와 같이 관광하러 온 동생이 절벽 아래로 추락한 사고였다.
몇칠 뒤, 다행히 동생은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지만, 기억이 없는 상태로 돌아왔다. 그래도 가족이라는 것은 기억하는지 오자마자 펑펑 울더라.
그리고 3개월 후, 동생이 추락 이후에 적었다는 수기를 오늘 읽어볼 생각이다.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지 수기가 적힌 노트가 성한 곳이 없었다.
노트를 열어 첫 페이지부터 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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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8월 12일
관광을 하러 갔다가 절벽 아래로 떨어졌다.
다행히 떨어지면서 나무나 수풀 같은 곳에 부딪히면서 떨어졌나보다. 골절된 곳도 없고 꽤 움직일만 하다. 일단 핸드폰은 잃어버렸고 이대로 구조가 언제 될 지도 모르니 식량이라도 찾아야겠다.
2015년 8월 13일
식량은 많이 구했다. 어려서부터 책을 많이 읽기도 했고 식물에 대해 공부해둔 것이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조금 멀리서 돌 부딪히는 소리가 들리는데 거기로 가 볼 예정이다.
2015년 8월 17일
돌 부딪히는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갔더니 원주민이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사람이 있었다. 아래쪽은 사람의 발길이 거의 끊어져 독자적인 문명을 이루고 있었다. 정확히는 적당히 돌을 갈아서 도구를 만들어서 쓰고있었다. 다행히 그들이 쓰는 언어가 중국어라서 대화가 어느정도 가능했다. 몇가지 여기서 알게 된 점들을 기록해두겠다.
이들은 나처럼 떨어진 사람이 여기서 탈출하지 못하고 정착한 것이다. 꽤나 사고가 빈번했나보다. 제일 오래 전에 떨어졌다고 기록된 사람은 ■■■이다. 내가 아는 그 사람인가? 이름이 같긴한데 정확히는 모르겠다.
또한 여기 사람들의 주식은 내가 채집한 열매들과 같은 것이었다. 주로 먹는 것은 식물이지만 가끔 고기를 가져와서 먹었다. 인육은 아닌 것 같았다. 무슨 생물의 고기냐고 물어봐도 소용없는 것이 학술명이랑 여기서 부르는 이름이 같을리가 있겠나? 당연히 들어도 모르는 이름이다.
약 2일 마다 빨간색 액체를 마신다. 나한테도 주길래 일단 먹는 척 하고는 따로 빠져나와 바로 뱉었다. 비릿하고 짠맛이 영 못 먹을 맛이다. 다행히 근처에 계곡물이 흘러서 식수문제는 없었다. 언젠가 구출된다면 병원부터 가봐야겠다. 기생충에 감염될 가능성이 존재하니까.
2015년 8월 25일
여기서 지내면 혼자 지낼 시간이 거의 없다. 다들 나를 가만히 놔두지 않는다. 채집을 해달라, 식수를 퍼와달라, 간석기를 더 많들어라 등 정말 쉴 틈이 없다. 그래도 자는 사람은 가만히 놔두니까 잠잘 때 만큼은 천국이 따로 없더라.
또 하나 알게 된 것이 이 사람들은 계속 어떤 버섯같은걸 먹는다. 내가 모르는 것이니 일단 권유는 거절했지만 빨간색 액체에 대한 것과는 달리 이건 강요하지 않더라. 빨간색 액체는 아무리 봐도 피가 맞는 것 같다. 더 이상의 생각은 의미가 없다고 본다.
2_ㅇl5년, 8월_. 3~5일_~
ㅇ-ㅣ ㅂㆍㅣ ^ㅓ □ㅓㄱ은 것 같ㄷ ㅏ
ㅈ_,ㅏ 는 ^ㅏ람을 건_ 들지 않,는 거^ 같앗ㅅ느ㅡㄷㆍㅣㅣ
2015년 모르겠다 2015년이 맞나?
내가 버섯을 먹고 몇개월을 저딴 상태로 보낸거지? 버섯 권유를 거절했을때 그 무표정한 눈으로 입가에 미소를 짓는 걸 그냥 단순하게 생각하면 안되는 거였어. 젠장.
그래도 마지막으로 묻고 싶은게 생겼었다. 그 사람이 떨어진게 내가 아는 그 시간이 맞는지. 답을 들었다. 역시 다른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 사람이 맞을 리가 없지.
새벽에 도망을 치기로 했다. 식량이랑 식수를 넉넉히 채우고 잠을 청했다.
탈출 당일
시간이 없다. 곧 나를 찾을 것이다. 당장 여기를 나가야해. 빨리 이동을___--..,,,
탈출하고 2일
이제 날짜도 모르니 답답하다. 그래도 버섯을 먹은 동안 겨울은 지나간 듯하다. 이 이상한 숲을 탈출하기 위해 탐험 중이다. 하지만 조금 이상하다. 2일 동안 같은 방향으로만 걸었는데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했다. 이렇게 넓은 공간인가? 가족이 보고싶다.
탈출하고 15일
겨우 빠져 나왔다. 온갖 이상한 늪지대와 절벽, 폭포, 계곡, 생물들을 마주했더니 진이 빠진다. 진짜 거미가 그렇게 클 수 있었나? 다리길이만 거의 30cm였다. 말도 안되게 크더라.
아무튼 이상한 숲이라고 해야겠지. 빠져나오긴 했는데... 여기가 중국이 맞긴 맞는데... 뭔가 조금 이상하다. 극도의 불안감이 찾아오고있다. 살려줘. 여기 내가 아는 그 중국이 아니라고. 제발 아무나 구해줘. 그 이름을 들었을 때 알아야했어. 그 사람이 떨어진지 고작 200년이라니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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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내 동생은... 도대체 무슨 일을 겪은 것이지? 알 수 없는 언어다. 그리고 떨어졌다는 사람이 누구길래 저렇게 동요하는 것이지? 이름이 지워져 있어서 모르겠다.
"동생아 네가 남긴 글을 전부 이해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여전히 내 동생이다. 다시 돌아와서 기쁘다."
옆에서 나와 같이 수기를 보던 동생은 자신이 적은 수기를 빤히 쳐다보며 눈물만 흘리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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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을 하러 짱깨국을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