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났군. 정신이 드나?
자네, 김oo기자 맞지? 알고 묻는 거니까 거짓말할 생각은 하지 말아. 맞다고? 그래, 그렇게 나와야지.
여기가 어디냐고? 그건 지금 이 상황에서 중요한 게 아니고, 나는 자네의 질문을 받아줄 생각이 없어.
단도직입으로 묻지. 김 oo기자, 자네는 어떤 마음으로 기사를 쓰나?
그건 왜 묻느냐고? 난 분명 질문을 받는다고 하지 않았을 텐데?
다시 한 번 묻는다. 자네는 어떤 마음으로 기사를 쓰나?
대답이 없군. 말할 수 없겠지. 자네는 그저 알량한 몇 푼 돈 때문에 기사를 쓴 것일 뿐이니까 말이야.
돈 때문이라 해도 좀 제대로 쓰면 좋으련만, 자네가 쓴 기사는 전부 사이버 렉카들이나, 타 언론사, 아니면 커뮤니티 사이트의 글을 복사해서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자네의 같잖은 추측을 첨가해서 소설마냥 써넣은 불쏘시개 아니었던가?
그런 걸 쓰며 빌어먹는 기자 양반이 어떤 대단한 마음이나 사명감이 있을 수 있겠나.
그래놓고 뉴스 기사 저작권 운운하며 자신의 기사를 인용하는 사람들에게 법으로 대응하겠다고 잘만 말하고 다녔지?
법으로 대응해야 할 건 오히려 자네이지 않나. 취재라는 명목 아래, 불법으로 사유지나 민가를 침입했지. 그렇게 해서 나온 건 열에 열 모두가 가짜뉴스였지 않나. 촬영한 사진도 모두 사전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 촬영물이었고 말이야.
알 권리를 무기삼아, 취재 당사자의 거부에도 불구하고 인터뷰를 밀어붙였고, 끝까지 응하지 않으니 그 취재 당사자를 비난했지 않나?
아무런 근거 없이 그저 추측으로 한 사람을 나락으로 빠뜨려 놓고 나중에 진실이 밝혀졌을 때 사과 한 마디 없이 침묵하기도 했지.
내 말이 틀렸나?
틀리면 틀렸다고 말해라. 틀릴 리가 없겠지만 말이야.
아무런 말이 없군. 마지막 양심은 있는 모양이지?
음? 날 이제 어떻게 할 거냐고?
자네는 이제부터 선택을 해야 한다네. 그 동안 자네가 했던 악행을 반성하는 의미에서 말이야.
나보다 더한 놈들도 있는데 왜 하필 나냐, 억울하다 생각 말게. 자네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람만 14명일세. 이보다 더한 놈이 있다면 그건 재앙의 영역이지.
이제부터 선택지를 말해주지.
첫 번째 선택지일세.
종군기자라고 아는가? 자네가 아무리 기자 같지 않은 인간이라도 그 정도는 알겠지.
맞아. 군대와 함께 전쟁터에 나가 전투를 중계하는 기자들이네. 내가 진정한 기자라 경의를 표하는 이들이기도 하지.
영상 자료를 보여주겠네.
(레이저 라이플에서 발사된 레이저 줄기들이 사방에서 빗발친다.)
(암흑 에너지로 이루어진 광선이 발사되어 외계인들을 흔적도 없이 전소시킨다.)
(기괴하게 생긴 우주선에서 쏘아진 드론들이 레이저를 마구 쏘아대다 격추당하자 생화학 물질로 판별되는 연기를 흩뿌린다.)
(우주선에서 기관총 쏘듯 레이저가 발사된다.)
(한 차례의 교전 이후, 지상엔 아무 것도 남지 않았다.)
뮨 종족과 카라미르 종족의 전쟁이네. 둘 다 기술력이 비슷해 쉽게 결판이 나지 않는군.
자네는 두 종족 중 한 종족의 종군기자가 되어 전쟁터에서 사진 5장을 찍으면 되네.
이 선택지를 고르는 즉시 전쟁터 한복판에 떨어질 걸세. 내가 준 카메라 하나를 목에 걸고 말이야.
걱정 말게. 라이플 5방은 버틸 보호막은 씌워 줄 테고, 사진 5장을 찍는 순간 현실로 되돌려 줄 테니까.
두 번째 선택지일세.
자네, 인터뷰 해 본 적 있지? 이번엔 인터뷰일세.
영상 자료부터 보여주지.
(좀비바이러스가 퍼져 폐허가 된 세상.)
(좀비로 넘쳐나는 거리, 끔찍한 몰골의 좀비들이 기괴한 소리를 내며 걸어다닌다.)
(야구방망이로 무장한 인간을 발견하자 일제히 괴성을 지르며 뛰쳐나간다.)
(무기를 휘둘러 좀비 셋을 처치하지만, 중과부적으로 그들에게 깔려 비명 지르는 인간.)
(좀비들은 그 인간의 배를 찢고 뜯어먹는다.)
(좀비에게 물린 채 도망치는 인간. 물린 지 1분이 지나자 얼굴에 혈관이 올라오며 괴성을 지른다.)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서울이네. 자네는 그 세상에서 바이러스를 만든 최 박사를 찾아 인터뷰하면 되네.
인터뷰 내용? 그냥 아무거나 물어보면 되네. 오늘 기분이 어떤지도 좋고, 키가 몇인지도 좋네.
이 선택지를 고르는 즉시 최 박사의 거처와 2km 떨어진 oo아파트에 떨어질 걸세. 박사의 거처는 불 켜져 있으니 찾기 쉬울 테니 안심하게.
가는 길이 문제지.
무사히 인터뷰가 끝나는 순간, 현실로 돌려보내 주겠네.
세 번째 선택지일세.
이번엔 인간의 탈을 쓴 악마가 사는 도시의 실체를 3일간 취재해야 하네.
악마는 인간 고기를 매우 좋아하고, 빠르고, 힘이 매우 강하네. 들키지 않게 조심해야 할 거야.
악마가 어느 정도인지 영상 자료를 보여주지.
(소나무를 양손으로 잡고, 뿌리째 들어올리는 악마. 시속 140km로 달리는 자동차를 달리기로 따라잡는다.)
(자동차를 붙잡아 부순 뒤, 그 속에 있는 인간을 꺼낸다.)
(총을 쏘며 저항하지만 미동이 없다.)
(위장했던 인간 피부가 뜯겨나가며 흉측한 본모습이 드러난다.)
(복부에 달린 커다란 이빨로 씹어삼킨다.)
악마 앞에서 말하거나, 글 쓰지 말게. 그들의 언어는 한국어가 아니니까.
악마 앞에서는 무표정하게 있게. 그들은 웃지도, 울지도, 화내지도 않아. 언제나 무표정하지.
그럼 취재를 어떻게 하냐고? 최대한 숨어 다니면서 그들의 생활을 사진으로 남기고, 몰래 녹음한다면 충분하지 않겠는가?
장비 정도는 지원해주지. 자네가 가끔 하던 짓이니 사흘은 버티겠지?
갈증, 허기는 걱정하지 말게. 그 정도는 케어해 줄 테니까.
그렇게 3일이 지나면 자네는 현실로 되돌아 올 수 있을 걸세.
모든 부상은 현실로 되돌아가는 순간 회복되니 걱정 말고 움직이게. 사망만 아니면 회복시켜 줄 수 있으니깐.
자, 골라보게나.
이거 참신하네 개추
우리나라 모든 기레기들 어떻게 그쪽으로 못보냄??
얘 최소 아이큐 120
ㄹㅇㅋㅋ
이거는 닥 1이노 ㅋㅋ 사진 플래쉬 빛의 속도로 탁탁탁탁탁찍고 바로 현실로 복구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