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상한 공간에 떨어젔다.
이곳에 있는 사람은 나를 포함해 총 5명
사람의 인원수만큼 5개의 방이 있는 네이버 웹툰의 머니게임과 비슷한 공간이다.
확실하게 다른 점이 있다면 그건 사람이 돈을 벌기 위해 진행하는 게임 아닌가?
진행자들 또한 돈이 넘쳐나는 사회 고위층이고 말이다.
게임의 승리 조건 역시 돈을 얻기 위함이 아닌 살아나가기 위함이다.
또한 게임을 진행하는 놈들은 인간이 아니다.
어느 순간 워프되듯 납치되어온 사람들, 전송되는 물건들
명백히 인간의 인지 범위를 벗어난 외계인 또는 신과 같은 존재들의 소행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
살아 나가는 방법은 하나다.
5명 중 최후의 1인이 될 것
그리고 공용룰과 참가자가 정하는 룰 5개
공용룰은 다음과 같다.
1. 방문은 절대적으로 파괴 및 손상이 불가능합니다.
2. 방의 주인은 밖에서도 자신의 방문을 열 수 있습니다.
3. 참가자는 '수명'을 이용해서 식량/물품을 구매 가능합니다.
구매 전에 해당 물건을 구매함에 얼마만큼의 수명이 소모되는지 알 수 있습니다.
4. 게임은 다른 참가자가 모두 죽은 것을 확인할 때까지 지속됩니다.
승리자는 식량/물품 구매에 사용한 수명을 모두 돌려드리며 모든 신체적 손상을 복구한 후 생환하실 수 있습니다.
5. 저희의 판단하에 공용룰이 더 추가될 수 있습니다.
참가자가 정하는 룰은 다음과 같다.
각 참가자는 자신이 원하는 룰 하나를 제시할 수 있습니다.
이 룰은 누구 한 명에게 유리하거나 불리한 룰이 아닌 모두에게 공평한 룰이어야만 합니다.
해당 룰이 합리적이라 판단될 경우 승인하여드립니다.
나를 제외한 다른 4명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1번 여자(머리가 나빠 보임)
2번 오타쿠(누가 봐도 뚱뚱하며 애니캐릭터가 그려진 티셔츠 착용)
3번 건달(덩치, 문신, 인상 등을 봤을 때 신체능력으로 이기기 힘들어 보임)
4번 경쟁자(평범한 외형의 남자, 가장 경계할 대상, 경쟁자로 칭하겠음)
게임의 시작은 참가자가 룰을 모두 정한 후부터 가능했다.
우리는 각각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룰을 하나씩 제시했다.
1번 여자 - 서로가 상대방에게 어떠한 신체적 위해를 가하지 말 것
이는 폭력뿐 아니라 독극물, 방화 등의 신체적 공격 행위에 해당함.
룰을 어길 시 탈락
흠... 그냥 골 빈 년인 줄 알았는데 그래도 생각은 할 줄 안다.
이런 상황에서 3번 건달을 제외하고서라도 저 여자가 이길 상대가 누가 있겠는가?
최소한의 생각은 할 줄 아는 여자 덕분에 어느 정도 안전장치는 확보되었다.
2번 오타쿠 - 한 번에 말을 15글자 넘게 하지 말 것(말을 끊고 5초 쉬어야 인정)
룰을 어길 시 탈락
아, 저놈 헤헷 거리면서 말 더듬는 거 보니 이해가 간다.
저 역겨운 일본 말투, 이 새끼는 애초에 남하고 대화가 불가능한 놈이다.
자기한테 유리하다 생각해서 건, 단순히 말을 많이 섞기 싫어서 건
저 돼지 놈하고 딱 맞는 룰이긴 하다.
하지만 우리한테 불리한 룰도 아니다.
오히려 이것만 잘 이용하면 손쉽게 다른 참가자를 탈락시킬 수 있을 테니까.
3번 건달 - 상대를 직/간접적으로 탈락시키거나 죽일 경우 그 상대의 남은 수명을 물건 구매에 사용 가능하게 해줄 것
좀 더 적극적으로 상대를 탈락시키기 위해 움직일 수 있다.
아니, 그래야만 한다.
살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수명을 써서라도 먹을 것을 먹고 마실 것을 마셔야만 한다.
결국 방에 틀어박혀 농성이 시작되면 얼마만큼의 수명이 남았는가로 결정된다.
한 명이라도 다른 사람을 탈락시키거나 죽인 사람이 매우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
4번 경쟁자 - 누군가 죽을 경우 1분 뒤부터 그 사람이 정한 룰은 무효화돼서 사라 질 것
단, 3번 참가자가 정한 룰로 흭득한 시간은 무효화되지 않음.
1번 여자가 정해놓은 불가침 조약이 언젠가 깨진다는 거다.
물론 다른 룰들도 전부 다, 누군가 죽음으로서 그 규칙이 완전히 무너질 수 있다.
죽는 순서에 따라서도 다를 것이다. 3번 건달이 먼저 죽고 1번 여자가 죽거나
혹은 1번 여자가 먼저 죽거나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봐야겠다.
5번 나 - 모두가 방 안에서 현재 지켜야 할 룰이 몇 개 남았는지 확인 가능할 것
내게 특별한 신체적 재능이나 비범한 능력 따윈 없다.
괜한 룰을 추가했다가는 오히려 역이용 당할 수 있다.
머리를 써서 하는 승부라면 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
방 안에서 룰의 개수를 확인 가능하다면 밖의 상황을 대략적으로 유추 가능하다.
무엇보다 나한테만 특별히 유리한 룰은 추가 불가능하니까.
==1일차==
이곳 어디를 살펴봐도 나가는 문은 없다.
환풍구조차 존재하지 않는다. 나가려면 게임에서 승리할 수밖에 없다.
물건의 대략적인 가격을 확인해 본다.
평범한 하루 한 끼 식사를 하려면 수명 2일 정도를 지불해야 한다.
값이 싼 사료 같은 걸로 최대한 연명한다 했을 때는 1일
내 남은 수명이 60년이라면 여기서는 30년 정도밖에 못 산다는 이야기겠지
배변은 머니게임처럼 비닐봉지 안에 해결해야 할 것 같다.
==2일차==
씨발 맛 존나 없다.
이런 걸 몇 년씩 먹으며 버틴다면 내 정신이 미처 버릴 것이다.
최대한 다른 새끼들을 탈락시키는 쪽으로 가야겠다.
식량 외에도 이것저것 물건 가격을 확인해 본 결과 다음과 같다.
폭탄 = 구매 불가
실탄이 장전된 총 = 15년
칼 = 5년
청산가리 등 독극물 = 2년
황금 10kg = 1일
순수하게 생존 및 살상을 위한 것들의 가격이 높게 측정됨을 확인 가능했다.
상대방이 주문하는 음식에 독을 넣을 수 있는가도 물어봤는데 안된다고 한다.
구매 가능한 건 철저히 나와 관련된 것만 가능하다.
==3일차==
환풍구가 없어도 공기가 순환돼서 숨 쉬거나 하는데 문제는 없어 보인다. 특이한 공간이다.
1번 여자는 멍청해 보이긴 하나 그래도 어느 정도 생각은 할 줄 아는 것 같았다.
2번 오타쿠는 위협 대상이 되지 않는다. 그래도 연기일 수 있으니 방심은 하지 말자
3번 건달의 피지컬은 확실하게 위협이 된다. 나름 생각이란 것도 하는 것 같다.
4번 남자가 어째선지 최종 경쟁자가 될 것 같다. 그 역시 나처럼 생각이란 것을 하는 것처럼 보였다.
최대한 3,4번을 먼저 제거하고 후에 1,2번을 제거하는 게 좋을 것이다.
==1주차==
1주일 동안은 서로 경계할 뿐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
먹는 음식은 맛이 없었지만 계속 먹다 보니 어느 정도 익숙해진다.
문제는 배변 처리였다.
비닐봉지 안에 담는다 해도 수용 가능한 공간은 한계가 있었다.
나는 냄새와 함께 비닐봉지를 치워주는 것도 가능하냐고 물어봤다.
요구치는 수명 1일
방 안에서 농성 가능한 기간을 수정해야 할 것 같다.
==2주차==
이곳의 생활도 어느 정도 정리가 되었다.
그리고 슬슬 사냥을 시도하는 사람이 보여온다.
4번 경쟁자가 3번 건달에게 말을 걸었다. 치근덕대며 대화를 유도한다.
건달은 냉소적인 태도로 짧게 대답한다.
4번 경쟁자가 덩치에 답지 않게 소심하다고 도발을 한다.
건달은 침착함을 유지하면서 짧은 욕설만 갈겨준다.
역시 4번은 주의할 대상이다. 하지만 저렇게 먼저 나서는 건 좋지 않다.
녀석의 그러한 행동 덕분에 다른 녀석들이 놈을 경계할 테니까.
아직 까진 다들 긴장을 풀지 않았다.
==1달차==
시간을 보내는 게 고역이다.
서로 경계할 뿐이니
여자의 얼굴에 짜증이 가득해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도 성욕은 있는지 솔직히 저년한테 끌린다.
오타쿠 새끼는 방에 처박혀서 나오지 않는다.
방앞만 지나가면 일본 애니메이션 소리가 들린다. 생각 없는 놈
건달은 대놓고 성질을 자주 부린다.
처음에 비해 수척해진 모습이다. 녀석도 수명을 아낀답시고 먹는 걸 조절했나 보다.
내가 경쟁자라 생각하는 그놈은 이런 상황에서도 크게 동요하지 않은 모습이다.
놈을 봐서라도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겠다.
==2달차==
죽을 것만 같다. 그냥 10분에 한 명씩 랜덤으로 죽는다. 같은 거나 규칙으로 추가할 걸 싶었다.
다섯 명 다 불러 모아서 쇼부라도 치고 싶다. 이러다가 진짜 미칠 것만 같았다.
여자는 쳐다보지도 말자. 이곳에 와서 몽정을 대체 몇 번이나 했지?
아랫도리에 달린 걸 그냥 잘라버리고 싶다. 어차피 나갈 때 복구될 거 아닌가
오, 저 역겨운 오타쿠 흥얼거리는 소리는 아직도 들린다. 이 상황에서 혼자만 즐거워한다.
생각해 보면 유일하게 즐기는 저놈이 제일 승자 같다.
게임의 주최자도 이것이 지루했는지 공용룰 하나가 더 추가됐다.
3시간 이상 잠을 자면 탈락
...
알람 시계를 구매했다.
좆같다.
==3달차==
시발, 도무지 제대로 잠을 잔 적이 없는 것 같다.
이제 한계다. 도저히 못 참겠다.
잠조차 제대로 못 자는 상황은 마음속 인내심이란 우물의 바닥을 드러내게 만들었다.
아! 그러나 인간성의 바닥을 먼저 드러내 보인 것은 건달이었다.
중앙홀에서 꺅- 거리는 여성의 비명이 들렸다.
나는 상황을 살펴본다.
여자가 따지고 있었다.
건달이 여자의 가슴과 엉덩이를 만진듯 하다.
나는 성급히 4번 경쟁자를 찾아본다.
그는 문틈으로 슬며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나도 서둘러 내방으로 들어갔다.
저게 맞다. 일단은 그를 따라 하자.
지금 상황에서 엮여봤자 좋을 게 없다.
운이 좋다면 둘 중 누군가가 죽을 것이고 그 뒤를 생각하자.
여자가 앵앵대자 건달이 대놓고 바지를 벗는다.
대놓고 어차피 뒤질 거 그냥 한판 하고 가자고 말한다.
그걸 본 여자가 비명을 지르며 건달의 귀싸대기를 때린다.
짜악-! 상황은 순식간에 일어났다.
여자는 순식간에 졸도하며 땅에 쓰러진다.
건달이 어안이 벙벙한 모습이다.
나는 4번 경쟁자가 어떻게 행동하는지 봤다.
그가 문을 닫고 방 안으로 들어간다.
나도 똑같이 행동한다.
뭐지? 이 상황은 뭐지?
일단 상황에 대한 설명이 되어야 했다.
왜 건달이 아닌 여자가 쓰러졌지?
순간, 방 화면에 비추던 룰 하나가 사라젔다.
서로가 상대방에게 어떠한 신체적 위해를 가하지 말 것
이는 폭력뿐 아니라 독극물, 방화 등의 신체적 공격 행위에 해당함.
룰을 어길 시 탈락
불가침 조약이 깨졌다.
(타앙-!! 타앙-!! 타앙-!!)
총성이 세 번 들렸다.
건달의 짧은 단말마가 들렸다.
아, 아 씨발!
그제야 상황이 이해가 갔다.
건달이 여자의 가슴을 만진 행위는 공격 행위에 포함이 안된 거다.
여자의 악악대는 비명까지도 말의 개수에 포함이 되었건
여자가 마지막에 내지른 싸다귀가 공격 행위로 카운트되었건
여자는 룰을 어겨 탈락했다.
그리고 그 1분 사이 4번은 모든 상황을 판단하고 총을 구매해서 건달을 죽인 것이다.
내 추측을 확신으로 바꾸듯 룰 하나가 더 사라진다.
상대를 직/간접적으로 탈락시키거나 죽일 경우 그 상대의 남은 수명을 물건 구매에 사용 가능하게 해줄 것
==3달 1일차==
상황은 절망적이다.
4번 남자의 나이는 나와 크게 차이가 없어 보였다.
그 말은 남은 수명 역시 대략적으로 비슷해 보인다는 얘기였다.
저쪽에겐 건달의 수명이 더해졌다.
총기 구매 값으로 15년을 썼더라도, 건달의 수명은 그보다 많을 것이다.
규칙이 무효화가 된다 해도, 건달에게서 얻은 수명은 무효화가 되지 않는다.
내 수명이 60이라 잡고, 4번이 50년 정도라고 잡아도...
내가 불리한 싸움이다.
총기를 구매해 나간다 해도 방에 처박혀 농성하면 그만이다.
젔다. 내 패배다.
순식간에 찾아온 격변 속, 그 1분 사이 놈은 완벽하게 판단했다.
스스로 경쟁자라 생각했건만 나는 경쟁자조차 되지 못했다.
남은 기간 맛있는거나 먹어야겠다.
==3달 2주차==
뭐지? 상황이 이해가 안 간다.
룰 하나가 더 사라젔다.
누군가 죽을 경우 1분 뒤부터 그 사람이 정한 룰은 무효화돼서 사라 질 것
단, 3번 참가자가 정한 룰로 흭득한 시간은 무효화되지 않음.
나는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본다.
4번 남자의 방문이 열려있었다.
그는 한 손으론 가슴팍을 움켜쥐고, 다른 손아귀에 무언가를 움켜쥔 채 쓰러져있었다.
약, 심장약
아 그렇구나.
천운이 따랐다.
3번 건달의 룰은 상세하지 못했다.
수명을 내 수명에 추가하는 것이 아닌 물건 구매에 쓰는 것
그 말인즉슨... 4번 남자의 수명이 15년밖에 남지 않았다면?
이곳에 있는 참가자들의 남은 수명은 공평하지 않았던 거다.
내 완벽한 패배였음에도, 하늘이 도와 승리를 가져다주었다.
거기다 놈이 남긴 총까지
이제 남은 건 저 오타쿠 새끼뿐이구나.
나는 승리를 확신했다.
==10년차==
씨발 이 새끼 도대체 뭐지?
이 상황이 즐겁나? 재밌나?
방에서 나오지를 않는다. 아니 대답을 하지 않는다.
회유를 해봐도, 애원을 해봐도, 무슨 짓을 해도 이놈은 방에서 나오질 않는다!
이젠 시발 저 애니메이션 노랫소리까지 외울 지경이다.
게다가 이 상황을 구경하는 게 즐겁기라도 한지 주최 측은 룰을 더 추가하지도 않는다.
씨발. 이제 한계다. 진짜 돌아버릴 것 같다.
엉겹의 시간을 버티고 버텨왔지만 여기서 수십 년을 더 살 자신이 없다.
이성적으로 생각하기 점점 힘들다.
몇 번이고 팔이 어깨 위로 올라가 총구를 내 관자놀이에 겨눈다.
하아... 하아... 씨발...
아냐, 저 오타쿠 새끼한테 내가 질 수는 없다.
내 자존심이 용납을 못한다.
순간, 내 머릿속에 천둥이 친다.
어?
나 뭔가 잊어버리고 있지 않았나?
아,
아아-!
공용룰 4번! 그리고 4번이 정했던 룰!
4. 게임은 다른 참가자가 모두 죽은 것을 확인할 때까지 지속됩니다.
승리자는 식량/물품 구매에 사용한 수명을 모두 돌려드리며 모든 신체적 손상을 복구한 후 생환하실 수 있습니다.
이는 달리 말하면 주최측이 아닌 내가 다른 참가자가 모두 죽었다고 인지해야 된다로 해석할 수 있지 않은가?!
누군가 죽을 경우 1분 뒤부터 그 사람이 정한 룰은 무효화돼서 사라 질 것
단, 3번 참가자가 정한 룰로 흭득한 시간은 무효화되지 않음.
이 룰은 4번이 죽은 시점에서 무효화됐다!
나는 아직 저 돼지의 죽음을 확인하지 못했다.
만약 저 오타쿠가 방 안에서 이미 죽은 거라면?
1,2번 룰 때문에 나는 방 문을 열 수가 없다.
4번이 죽은 시점에서 룰이 사라지는 것으로 오타쿠의 죽음을 확인할 수도 없다.
그렇다면 노랫소리는?
아, 그러고 보니 최근 2일간은 방에서 나는 소리를 들은 적이 없다.
이건 분명 그거다. 원효 대사의 해골물처럼...
놈이 살아있다 생각한 내가 만들어낸 환청이었던 거다.
그래, 생각해 보니까 재생되는 애니메이션 노래가 매번 똑같았다.
저 새끼도 사람인데 10년 동안 같은 동영상만 볼 리 없다.
즉, 저 방안에 오타쿠는 이미 죽어있다!
2달 동안 아무런 액션이 없자 룰을 추가했던 놈들이 나를 구경만 하던 이유!
그건 바로 이 상황 자체가 웃기고 재밌기 때문이다!
생각해 보니 저 새끼 방 안에서 알람 소리도 제대로 들은 적이 없다.
녀석이 혼잣말로 뭐라 뭐라 흥얼거리는 바람에 자기가 정한 룰에 스스로 걸려 넘어졌거나
아니면 절제하지 못하고 흥청망청 소비하다 수명이 다했거나
혹은 3시간 이상 잠을 자버려서 탈락한지 오래일 거다!
나는 병신같이 이것을 보지 못하고 10년 동안 저 돼지 새끼를 끌어내는 방법만 생각했다!
"이 씨발새끼들 나를 갖고 놀았어"
(5초)
모든 판단을 마친 나는 허공에 대고 따지기 시작한다!
"야 이 씨발새끼들아! 이제 다 알았어!"
(5초)
"깨달았다고 시발!"
(5초)
"2번 저 새끼 이미 죽어있는 거지?!"
(5초)
"내가 이겼잖아!"
(5초)
"내가 유일한 생존자가 맞잖아!"
(5초)
"시발 룰을 이따구로 정해놓으면"
(5초)
"애초에 이기지 말라는 거 아니냐고!"
(5초)
"이 비겁한 새끼들아!!"
내 절규가 닿았는지 펄럭이는 종이 한 장이 떨어진다.
[ 정말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
[ 그렇다면 저희 권한으로 문을 열어드리겠습니다. ]
[ 하지만 명심하십시오. 문을 여는 순간 그가 살아있다면 당신이 탈락입니다. ]
[ 자신이 있다면 손잡이를 돌려 문을 여십시오. 문을 열지 않는다면 게임을 계속할 수 있습니다. ]
... 나는 2번 방의 문고리를 바라본다.
다시 애니메이션 노랫소리가 들려온다.
이건 환청... 환청일 뿐이다.
하지만... 하지만 아니라면?
만약 살아있다면?
놈이 정말로 특이한 인간이라 살아 있었다면?
아냐, 놈이 살아있었다면 역으로 지금 아무 소리도 안 나야 정상이야.
그래야 내가 안심하고 이 방문을 열 태니까.
확신하잖아.
첫날부터 애니메이션 소리가 들려오던 놈의 절제력을 봤을 때
저 녀석이 10년간 버텼을 리 없어.
아무리 놈이라도 이 상황에서 한 번도 밖으로 안 나오는 건 말이 안 돼.
하지만 만약 살아있다면?
저놈 3개월 까지는 어쨌건 버텼잖아
그럼 10년도 버틸 수 있는 거 아닌가?
아예 불가능한 일은 아니지 않나?
그래, 언제나 그랬다.
시험을 치르고 성적을 받기 전에도
친구의 거짓말을 증명할 때도
여자 친구의 바람을 확인할 때도
분명 내가 생각하던 결과가 맞을까 하고 고뇌했다.
언제나처럼 심장이 쿵쾅거릴 뿐이다.
언제나처럼 머리가 뜨겁게 달아오를 뿐이다.
내가 허공을 향할 때 5초간에 텀을 들였던 것도...
가슴속 작은 불안감을 완전히 지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진실을 마주하기 전엔 내가 생각하는 이것이 진실일까 하고 생각하게 된다.
진실을 확인하기 전까진 100% 가 아니니까.
만약을 가정하는 것이다.
문을 열어야 한다.
문고리에 손을 가져다 댄다.
찰나의 시간이 너무 길게 느껴진다.
놈이 죽어야 할 이유를 생각하자.
놈이 죽어있어야만 하는 이유.
저 소리는 모두 내 불안감이 만들어낸 허상일 뿐이다.
망설이지 말자.
더 이상 참을 수 없잖아.
진실을 확인하자.
손목에 힘을 준다.
나는 방문을 열고 진실을 마주한다.
결말내놔결말내놔결말내놔결말내놔결말내놔결말내놔결말내놔결말내놔결말내놔결말내놔결말내놔결말내놔결말내놔결말내놔결말내놔결말내놔결말내놔결말내놔결말내놔결말내놔결말내놔결말내놔결말내놔결말내놔결말내놔결말내놔결말내놔결말내놔결말내놔
만약 결말에 관한 욕구가 비정상적으로 느껴지실경우, 죄송합니다. 저희의 역할은 여기서 끝입니다
결말은 우리의 마음속에 있습니다.
말 끊긴걸로 봐선 오타쿠는 안죽은게 맞는듯
방 문 너머로 소리 어느 정도로 들리는 진 모르겟는데 나라면 도청기 하나 사서 1년 정도 밥 먹는 소리, 용변 보는 소리, 잠꼬대 같은 거 체크해보고 열어볼 듯
그런 방법이 근데 주인공이 이성적인 판단 못하니까 성급하게 행동한걸로
이거지
아 시발 결말
줜나 재밋다
꿀잼
진짜 개재밌고 마싯따
재밌다!!
오타쿠 살아있어도 똑같은 애니를 몇년동안 보는건 사람이 아님ㅇㅇ - dc App
이거지
죽지 않았네 5번 "모두가 방 안에서 현재 지켜야 할 룰이 몇 개 남았는지 확인 가능할 것" 주인공 성격에 이정도도 확인 하지 않을 사람이 아닐 뿐더러 계속 5초 간격으로 이야기 하는거 보니 룰 갯수가 줄지 않음
5번규칙 "누군가 죽을 경우 1분 뒤부터 그 사람이 정한 룰은 무효화돼서 사라 질 것" 죽었다면 그사람이 죽은 시점으로부터 1분 뒤에 어떤식으로든 확인 가능한 룰 갯수가 줄었을 것임
5초간격 이야기는 혹여나 하는 마음에 한 것일지도 모를 거 같음 그렇다고 안 죽었다는 거는 변하지 않지만
뭐라는거야 [누군가 죽을 경우 그사람이 정한 룰 사라지는거]는 4번이 정한 규칙이고 4번이 죽은 순간으로부터 1분 지나서 저 룰은 사라졌잖아(1분뒤 사라지는건 죽음과 동시적용이고, 사라지기까진 1분 텀이있으니 그때까진 유효했던거고) 그러니까 2번이 만약 방안에서 죽었어도 4번이 정한 [누군가 죽을 경우 그사람이 정한 룰 사라지는거] < 이 룰 자체가 사라졌으니 2번이 죽었어도 2번이 정한 규칙이 사라지지 않겠지
2번 씹덕놈 10년 어케 버텼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자기가 정한 5번 규칙이면 지금 몇명 살아있는지 확인 가능한거 아닌가? 저런짓을 할 이유가?
ㄹㅇ 규칙 5개밖에 안되는데 이걸 까먹어서 설정 충돌이 ㅋㅋㅋㅋㅋ
현재 적용되는 규칙숫자라 확인이 불가능한거임, 누군가 죽을 경우 1분 뒤 부터 그 사람이 정한 룰은 무효화 된 후 사라질 것인데 걔가 죽어서 그 룰 자체가 사라져버려서 오타쿠가 죽어도 룰 자체는 유지 됨 모두가 방 안에서 현재 지켜야 할 룰이 몇 개 남았는지 확인 가능할 것 < 보면 현재 지켜야 할 룰임
ㅇㅎ ㅇㅋ 이해감
슼통피 게이는 저기 갔으면 2순위로 뒤졌겠노
설정충돌 ㅇㅈㄹ ㅋㅋㅋㅋㅋㅋㅋㅋ ㄹㅇ 지능이 ㅋㅋ
잼따
캬 잘썻네 개추
와 개재밌어
재밌다
주인공이 해피엔딩이라면 문을 열였을때 2번남자는 잠을자듯 사망했을거임 3시간이상 자버려 일어나질 못한것 하지만 배드엔딩이라면 2번남자가 앉아서 그를 비웃으면서 기달리고 있을듯 옆에는 수북히 쌓여있는 만화책,라노벨등 쌓여있고 황금1kg이 1일이라고 감안했을때 책또한 그리 비싸지않을 확률이높음
좋다
글이 너무 재밌어서 그런데 출처 남기고 영상 제작 될까요?
슈뢰딩거의 오타쿠 ㄷㄷ
나였으면 자살하는 척 총 바닥에 쏘고 쓰러지는 소리 낸다 그럼 오타쿠가 죽었는지 확인하러 나오겠지
각보다가 가까이 오는 걔를 쏴죽이면 끝 덩치도 크니 무조건 맞겠노
규칙 안 사라지는 거 보고 낚신거 알듯 - dc App
ㄴ규칙이 사라진단 규칙이 4번이 죽으면서 사라짐. 따라서 낚신지 판별 불가
오 머리좋다 ㅋㅋ연기 함 조져주고 총쏘면 될듯 - dc App
그래도 버티면 문여는수밖에
개재밌네 간만에 초명작을읽었다
와 시발 결말!!!!!!!!!!! 미치겠네
녹음기 사서 녹음되는지 봤으면 좋았을텐데
이건 죽었을거 같은데? 알람조차 없이 수면 3시간 룰 지킬 수가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