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매일 저녁 8시가 되면 이 놀이터를 찾는다. 눈을 감고 숨을 한껏 들이키면 놀이터에 신비로운 현상이 벌어진다. 아무도 없는 그네에서 끼익끼익 그네를 타는 소리가 들린다. 다급하게 모래사장을 밟고 뛰어다니는 소리가 들린다. 아이들이 즐겁게 비명 지르는 소리가 들린다.

  끼익거리는 그네에 앉아본다. 같이 따라온 여자를 품에 안는다. 그녀는 오늘따라 조용하다. “왜 그래. 기분이 상하기라도 한 거야?”

  오늘도 저녁식사를 마쳤다. 놀이터 쓰레기통 뚜껑을 열고 들고 있던 쓰레기봉투를 넣는다. 쓰레기통은 이미 검은 봉지 투성이다. ‘오늘도 많은 사람이 들렸나 보군.’ 왠지 피곤하다. '포만감으로 나른해진 걸까.’ 쓰레기통 뚜껑을 닫으며 나는

  매일 저녁 8시가 되면 이 놀이터를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