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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여기야 여기!"

"딸 어디가~ 엄마랑 같이 가자!"

"딸 놀다 올거니?"

"딸~ 엄마한테 말도 안하고 어디가니?"

"딸 잘 놀다와~"

"우리 딸... 언제 저렇게 커선..."

엄마 나 여깄어 제발 엄마 사랑스러운 딸 여깄다고 나 어디 안가 제발 기억해줘

엄마 제발


"여보!"

"오늘은 좀 일찍 들어왔네요!"

"아 맞다 밥을 안 안쳤네요"

"쉬고 있어요 최대한 빠르게 할게요"

"힘든가... 말이 없네"


여보

나 이제 당신을 못돌보겠어

이게 지금 몇년째야

그동안 화도 내보고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진짜 3년전까지만 해도 괜찮았는데

지금 쌀을 변기에 넣고 있잖아


"아들!"

"아들"

"아들 제발 엄마좀 봐줘"

"우리 귀한 하나밖에 없는 아들"

"엄마 너무 외로워"

"아무도 엄마를 봐주지 않아"

"이러다가 픽 죽어버리는거 아니야?"

"엄마 한테 화내지 말아줘"

"엄마는 우리 아들 제일 사랑하는거 알지?"


아빠, 엄마 요양병원에 보내자니까?


너네 엄마 요양병원 탈출 한거 알잖아... 엄청 가기 싫어한다고...

그리고 아무리 지능이 떨어졌어도 너네 엄만데 그렇게 쉽게 말할래?


아 시발 진짜 저런 노친네가 무슨 내 엄마야


"그만해 제발 너무 시끄러워"

"제발 들려요? 누구나 내 말좀 들어줘"

"안 들으면 나 울거야"

"나 너무 외롭고 앞으로도 외로울거야"


심지어 엄마가 뭐라고 하는지도 모르겠어

계속 징징대면서 울기만 하잖아

시끄럽다고

먹으라고 하는 약도 안 처먹으면서


너 그만 안해? 그래도 너희 엄마라니까??


시발 감정 동요좀 그만하라고

저게 몇십년을 같이 살아왔을진 몰라도 저건 더이상 예전의 인간이 아니라고

잊는다는 것을 잊을 정도로 짙은 혼란속에 갇혀있는게 인간이야? 개 병신이지?

...왜 아무말도 없어?


"여보"

"당신을 볼때 너무 행복해요"

"얘들아"

"너희들을 보면 웃음이 난단다"

"이것 봐"

"나 춤 잘 추지?"

"근데"

"춤이 뭐였지?"

"얘들아"

"너희는 누구니?"

"우리 애들하고 잘 놀면 좋으련만"

"간식 갖다줄까?"

엄마

"너무 아파"

"난 여기 있으면 안돼"

엄마

"넌 누구니"

나 엄마 딸이야 제발

"우리 집에서 나가렴"

내가 미안해 나도 못 견딜 것 같아

"아"

"머리가 깨질"

"나 아파"

"아파"

"여보얘들아우리아들우리딸제발도와줘"

"제발"

"나를"

"으"

"으"

"으"

"으"

여보 미안해

더이상 이렇겐 못 살것 같아

당신이 당신 속에서 겪는 일을 생각하면 너무 무섭고 슬퍼

생각하기도 싫어

살아있는 사람을 잃는다는건 너무 고통스러워

"으"

"으"

"ㅇ"

"냄새나"

""

여보 우리 딸 다음 생에서는 꽤나 행복하게 만나자




아빠

엄마

이게 무슨 냄새야

제발 일어나봐

이제 나 혼자잖아

나보고 어떻게 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