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다.
그런데 어느 날 부터, 무언가 이상함을 느꼈다.
자꾸 누군가 내 사람을 쫓아 다닌다.
차로 따라다니고,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며,
이제 내가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얼마 전 부터는 그 사람은 그녀가 사는
자취방 근처에서까지 서성거리기 시작하였다.
미치도록 불안하였다.
어디서부터 그자가 따라 붙은 것일까.
어디서부터 그자가 지켜보고 있었을까.
특정 불가능한 절대 다수의 시선에 일상이
망가져가고 있다.
아니, 사실 그녀도 한패 아닐까.
의심은 확신이 되고, 확신은 불신을 낳는다.
그녀에게 캐묻고 싶어도 기분 나빠할까봐
조용히 가슴만 졸이고 있다.
아, 또 그 자다.
또 다시 그녀의 자취방에 그 멋진 승용차를 뽐내며
주차하였다.
이 자의 정체를 오늘은 반드시 밝혀내겠다.
안타깝지만 그녀를 먼저 사랑한건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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