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인생은 시작부터 언제나 불행했다.

내가 태어났을 때 어머니가 돌아가신 것을 시작으로 지금에 이르기까지 죽거나 불구가 되지 않을만큼의 수많은 불행을 경험했다.





그리고 오늘 내 불행의 끝이 왔다.

불행하게도 나는 이곳까지 끌려와서 저것과 마주쳤으니까.

나와는 달리 운 좋게 도망친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도 새삼스러울 게 없었다.


나는 저것에게 몸을 꿰뚫렸고 극심한 고통과 함께 의식이 점점 멀어졌다.


"내 불행한 삶은 결국 불행하게 끝나는구나... 더 이상 고통받지 않아도 되는 걸까..."


슬픔과 분노, 체념등이 뒤섞인 복잡한 감정으로 죽음을 받아들이고 있는 와중 그것은 내게 흥미를 잃었는지 어디론가 이동하는 것이 보였다.

나는 마지막 호기심으로 그것이 이동하는 방향을 쳐다봤다.




그리고 나는 사실 행복했음을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