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둑..툭..


"으..."


전신의 뼈가 으스러져 죽은 남성의 시체를 보며 나는 평소와 다름없이 절도 있는 행동으로 경찰에 연락했다. 오늘 보는 광경은 좀 많이 끔찍한 편이었다.



나는 괴이가 보인다 그리고 괴이가 다가온다. 특이체질이라고 한다. 우리 부모님에게 유전된 체질로, 부모님은 이 체질로 인해 조직에 수용되어 있고 나는 능력이 약해 지원금을 받으며 감시받는 수준에 그쳤다.
딱히 불편하지는 않다. 원래부터 그랬으니까.
한 가지 불편한 점이라면 친구를 사귀기 어렵다는 점이다.


다 죽어버리니까.



여러 생각을 하다 보니 금세 집에 도착해 저녁을 준비하러 주방으로 들어갔다.
그때였다, 주변이 검은 풍경으로 변했다.


하지만 난 당황하지 않는다. 이 괴이는 이미 여러 번 만나서 대처법을 알고 있다. 혹여 변수가 생기더라도 단체에서 준 이것만 있다면..


그 순간, 주변에 소름 끼치는 냉기가 다가오기 시작했고
멀리서 붉은 무언가가 다가오기 시작했다.


다행히 변수는 생기지 않았다.


나는 평소와 같이 두 손을 모아 신께 기도했다.
'신이시어, 저를 구원하소서.'


붉은 존재가 고통스러워하며 뛰어오는 것이 느껴진다.


녀석이 나를 만지기 전에 기도 3번을 끝내야 한다.


하지만 나는 두려워하지 않는다.
녀석은 다리가 잘려있기 때문에 기도가 끝날 때까지 나를 잡지 못한다.


'신이시어, 저를 구원하소서.'


저벅 달그락 저벅 달그락 저벅 달그락 저벅 달그락


'뭐지? 이건 처음 듣는 소리인데? 쇳소리..?'


아니야, 정신 차리자. 순간 녀석에게 현혹당하여 마지막 기도 중에 눈을 뜰 뻔했다.
하마터면 '그것'을 사용할 뻔했다. '그것'은 한 번밖에 사용할 수 없다.
녀석은 그것을 노리고 나를 현혹하는 것이다!

'신이 시어, 저를 구원


덜그럭 덜그럭 덜그럭 덜그럭 덜그럭 덜그럭 덜그럭 덜그럭




잡았다



녀석은 비웃으면서 내 눈을 열었다.


나는 자신의 안일함에 자책할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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