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를 거닐다 만나는 흔히 도를 아십니까? 라고 묻는 도쟁이들 친구들과의 약속시간에 미뤄져


미리 약속 시간에 나와 있던 나는 심심풀이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시간을 떼우고 있었다.


영상 매체에서 보던 것처럼 나에게 기도를 드리면 인생이 풀릴 거라고 우리가 믿는 장군님은 인생에 두 번 소원을 들어주신다고 하였다.


그 잘난 장군에게 바쳐야 하는 기도비 얘기는 언제 나올까? 라고 예상하며 속으로 비웃고 있던 때 그들은 우리 얘기를 오래 들어주셔서 마음이 전달 되어


마음 공부가 이미 되셨다고, 소원을 값지게 쓰시면 좋겠다고 하며 자리를 떠났다. 


친구들과 약속이 끝나고 집으로 와서 술김에 내가 생각 했던 사기 집단의 모습과는 달라 속는 셈 치고 개구리 자세로 앉아 손을 모아 기도 했다.


"역시.. 소원이라면 영생이지 않은가? 영원히 살게 해주세요" 소원을 말하고 이 무슨 짓인가 하는 생각에 잠을 들었다.






맞아.. 그랬던 기억이 있었지.. 200살이 넘은 내가 친구, 가족, 지인이 죽어도 살아 있는 것 의학지와 사회에서 각종 인터뷰가 나에게 들어오는 지금


살가죽은 다 말라 붙어 앙상해져 피부 가죽은 주름지고 축 늘어져 미라가 되어 송장인지 사람인지도 구분이 안되고 숨 쉬는 것 조차 힘들다.


난 내가 그저 장수 하는 체질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어 이렇게 살아선 의미가 없는건데 숟가락 조차 들기 힘든 손으로 바닥을 짚고


서있는 것 조차 힘든 발로 개구리 자세를 한 백발 노인이 소원을 빈다. "나를 죽여줘"


죽여 달라고 하니 처음으로 그것의 형상이 보인다. 그 도쟁이들 말이 진짜 였다니.. 흉악해 보이는 무언가로 날 고통 스럽게 찢고 있다. 고통은 잠깐 이지만 이제 이 긴 삶을 끝이야..


다음날 아침 백발 노인은 좀비처럼 힘겹게 눈을 뜨고 그것과 다시 조우 했다. 그의 방에 흥건한 핏자국과 함께 잘못된걸 알았을땐 이미 소원은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