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을 너무 허무하게 보낸 것 같아

‘이게 맞나’ 하는 의구심에 괜한 잡생각이 든다.



시계는 우리에게 시간을 알려 주는 물건이다.

우리는 시계를 통해 때를 파악하고,

그에 따라 움직이기도 한다.



다른 관점에서 이를 바라보자 :

시계는 우리에게 때를 알려 주고,

그에 따라 우리를 움직이게 만드는 능력이 있다.

시계는 우리의 일상, 더 나아가 우리의 일생에 대한

어느 정도의 반강제적 통제권을 지녔다는 말이다.



시곗바늘의 움직임이나, 전자 시계의 숫자가 변하는 것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집중해서 바라본 적이 있는가?

변화가 굉장히 느리고, 볼수록 따분하다.

하지만 우리가 시계를 의식하지 않고 다른 일을 하다 보면

꽤 시간이 지나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시간의 흐름을 의식하지 못할 정도로

그 일에 완전히 몰두했기 때문일까?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자.



시계가 알려주는 시각이 과연 정확한 것인지.

시계가 시간에 대한 통제권까지 지닌 것은 아닌지.

우리가 모르게 시간의 흐름을 가속시키고 있는 것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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