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부터 물건을 팔고 있는 광대 아저씨.

나는 광대 아저씨에게 무얼 파냐고 물었다.

광대 아저씨는 사람을 웃게 하는 마법을 판다고 말했다.

 

예를 들자면

광대 아저씨가 카드를 감추자 꽃이 되었다.

에이 광대 아저씨, 그건 마술이잖아요.”

 

그렇다면 이건 어떻니?”

광대 아저씨가 뱀 인형을 바닥에 던져놓고 휘파람을 불자 인형이 살아있는 것처럼 움직였다.

근사하네요.”

 

더 굉장한 걸 보여주지.”

광대 아저씨가 손가락을 튕기자 내게 털 달린 다리가 생겼다.

휠체어에 앉아있던 나는 펄쩍펄쩍 뛰며 한참을 뛰어다녔다.

 

아저씨 최고예요. 14년간 걷지 못했던 나를 뛰게 했어.”

다행이구나. 하늘을 날 것 같은 기분이니?”

하늘을 날 것 같은 기분이에요.”

그렇구나. 하늘을 날 것 같단 말이지?”

 

나는 인간 모양의 풍선이 됐다.

영문은 모르겠지만 하늘을 나니까 재밌다.

그렇게 하늘에서 한참을 유영했다.

 

광대 아저씨 하늘을 나니까 재밌네요. 이제 내려주세요.”

광대 아저씨는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더니 날 노려봤다.

분위기가 싸해졌다.

 

나는 사람을 웃게 만든단다.”

광대 아저씨는 잡고 있던 풍선 끈을 놨다.

풍선은 하늘 위로 저 멀리 날아갔다.

 

나는 하늘을 날면서 광대 아저씨를 쳐다봤다.

내가 기압에 의해 터지는 순간까지 광대 아저씨는 웃고 또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