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공지는 읽고 옴
공지에선 나폴리탄 괴담에선 가장 중요한 게 "미지의 공포"임
이건 나도 동의함
그러나 미지의 공포만 있으면 되는 건가? 싶음
이게 무슨 뜻이냐면
"만약 어린아이가 다가온다면 갖고 계신 사탕을 주십시오, 그것은 돌아갈 것입니다.
기억하세요, 이곳은 폐허입니다. 어린아이가 있을 리 없습니다."
라는 수칙이 있다고 하자
여기서 미지(어린아이가)의 공포(폐허에?)가 있으나 딱히 재미있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그럼, 이 수칙이 공지의 내용을 어기는가?
1.정보가 너무많은가?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파훼법이 쉽다와 정보가 많다는 같은 말이 아니며
어린아이와 사탕이라는 명사가 쓰였지만 바로 다음줄에
그것이라는 대명사와 폐허라는 장소의 특수성에 의해 문자
그대로 어린아이와 사탕일 리는 없으므로 엄연히 그것들은 미지의 존재이다.
2.클리세인가?
솔직히 그건 잘 모르겠음
많이 쓰인다면 많이 쓰이고
적게 쓰인다면 적게 쓰이는 것 같음
아님 말고
그렇다면 이것들 말고도 중요한 게 있다는 거임
그리고 나는 개인적으로 그게 흐름이라고 생각함
정확히 말로 설명하기는 애매하서 예시를 들자면
가령 소망대교에선 몇몇 규칙이 엮이면서 공포감을 만들어감
가령 4번과 7번이 묶이면서 단순히 1차선을 조심해야하는 것이 아닌
언제 어디서 우려하던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생긴다는 것임
아마 공지에서도 이런 이유로 텍스트 공포에 집중하지 말라는 것 같고
왜냐하면 과도한 텍스트 공포는 결국 이러한 흐름을 끊어버리니까
맞는 지도 모르겠고 너무 당연한 얘기를 쓴 것 같아서 조금 부끄럽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 써봤음
상상력을 자극하게 만드는 게 중요하지. 폐허에 어린아이가 있는 간 기괴하지만 그냥 어린아이면 뭐 걍 그렇네 싶은데, 그 폐허에 누가 옛날에 애를 잃어버렸다던가, 아니면 그 폐허에서 아동 살인 사건이 일어났다던가 하는 단서를 준다면 이야기가 좀 더 살아나는 느낌이 들잖아.
유기성이 중요한듯. 그래야 쓸데없이 길다는 생각을 안하게 되니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