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초반에 과외알바할때
끝나면 새벽1시이후인경우가 있는데
집에가려면 시장을 가로질러가야됬거든?
그시장을 가로지르면서 닫힌점포들 보면서
내일은 뭐 사먹을까 고민하는게 퇴근의 낙이였음

점포안에 음료냉장고는 불이 상시켜져있는게 있는데
어느날 집에오면서 그 불빛에 비친 내가
여자로 보인거지
뭐 피곤해서 그런가보다하고
계속 걸어가고 있는데
그렇게 불켜진 냉장고들마다
계속 여자얼굴이 보였고

존나게 무서워서 도로변쪽으로 나와서 편의점으로 도망간다음
집에 전화도 했는데 다 자는지 안받아서
걍 편의점에서 해뜰때 까지 기다리고
존나 덜덜떨면서 애들 등교하는거 확인하고나서야
대로변 따라서 집에 들어감

실화라 뭐 다이나믹하진 않은데
반사빛에 내얼굴이 안보이는게 존나게 무서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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