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굴 개굴 개굴 개굴
자동차 창밖으로 하나둘 내리는 빗방울과 함께 밀려 들려오는 개구리 소리가 귓가를 어지렵혔다.
이에 나는 창밖으로 손을 내밀어 창틀에 팔을 걸치고는 한 손으로 차를 몰았다.
시끄럽게 우는 개구리 소리에 어릴 적 일이 떠올랐다.
어릴 적 여름날이였다.
항상 시골에서 살았던 나는 뒷산을 탐험하곤 했다.
하루는 뒷산에서 놀다가 무너진 한 사당을 발견했다.
이미 다 무너지고 쓰러져 그 형체도 유지되지 못하는 장소였다.
이곳저곳 들쑤시던 나는 구석에서 작디 작은 검은 개구리 모양의 돌을 발견했다.
나는 그 돌을 호주머니에 소중히 넣고 내려왔다.
그 이후로 마을의 사람들 한두명씩 개구리 소리가 난다고 했다.
별거 아니였다.
그저 오밤중에 창밖에서 잠이 들락. 말락. 할때 즈음
개굴.. 개굴.. 하는 소리가 나는 것이였다.
이는 마치 여름철 모기와 같이 잡으려 불키면 언제 소리를 내었나는 듯 사라지는 것처럼
개구리 소리에 못 이겨 일어나면 그때 소리가 딱 멈추는 것이였다.
그래도 시골이라고 개구리 소리에 이골이 나있었던 동네사람들은 개구리 소리를 내버려 두었다.
그 개구리 소리는 우리 옆집으로부터 시작해서 다음날은 그 옆집,
다음날은 그 옆집,
다음날은 그 옆집,
다음날은 그 옆집, 이 듣기 시작했다.
그렇게 개골 개골 소리가 마을을 돌아다니는 여름날. 일이 일어났다.
우리 마을의 양계장 이씨 집에서 밤에 개굴 개굴 우는 소리를 참지 못하고 작대기를 들고 나가 이리저리 휘두르며 괴성을 지르는 것을 보았다.
양계장 이씨는 날이 가면 갈수록 난폭해졌다.
그는 한동안 어딜가나 지팡이를 손에 쥐고 다녔다.
괜스래 걷다가 풀숲을 지팡이로 한번씩 뒤져 보는 것이였다.
밤중에도 일어나면 어떻게 아는지 숨는 개구리가 대낮에 이씨의 지팡이에 걸리겠는가.
애꿎은 풀숲만이 흔들거리는 것이였다.
그렇게 지팡이를 휘두르던 나날이 이어질 때 나도 한번 맞은 적이 있었다. 풀숲에 숨은 방아깨비를 붙잡는다하여 웅크려있던 것이 그만 눈먼 지팡이를 맞이한 것이었다.
-딱!
이씨는 무언가 맞은 지팡이에 풀숲을 뒤적거리다 나를 보았다.
나는 그때 무언가 번들거리는 이씨 아저씨의 눈동자에 말을 꺼낼 수가 없었다.
아마 우리 동네 아이들은 다들 한번씩 맞아보았을 것이다. 눈먼 지팡이를.
그렇게 지팡이를 휘두르던 이씨는 결국 기력이 쇠하여 5일 만에 몸져 누웠다.
하필이면 기력이 약할 때 고뿔이 찾아왔던 것인지 기침과 가래도 같이 왔다.
이씨의 방안에는 가래 소리인 그륽 그륽 소리가 들렸다.
나는 그 소리가 퍽 개구리의 개굴개굴 소리를 닮았다 생각했다.
그렇게 이씨가 몸져 눕자 개구리 소리는 다른 집으로 옮겨 갔다.
마을에 개골 개골 소리가 끊이지 않던 그때
결국 이씨 아저씨는 화병으로 끝을 맞이했다.
그때 부터 였다.
개골 소리가 두개로 늘었다.
개구리 울음소리가 그렇게 늘자 더욱 마을이 이상해지기 시작했다.
잠을 못자는 집이 항상 있어 눈이 빨간 사람들을 보기 일 수 였다.
결국 마을의 감자 농사하는 김씨 아저씨는 짜증이 늘다가 결국 미쳐 일가족을 때려 죽였다.
그렇게 개구리 울음소리는 세개가 되었다.
그렇게 개구리 울음소리가 늘어나자 아버지는 나를 도시로 올려보냈다.
이런 마을에서 너를 살게할 수 없다고
나는 여기에 평생 여기에서 살아서 다른 곳 가서 살 용기는 없지만 너는 다르다고.
올라가서 살라고,
나는 그렇게 올려보냈다.
자기는 미칠지도 모르는 이 마을에 남고
.
.
.
.
.
그렇게 어연 10여년 내가 이제서야 돌아왔다.
오랜만에 맡는 시골 내음에 나는 괜스래 기분이 들뜨는 것이였다.
분명 오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내 발은 저가 알아서 길을 찾았다.
그렇게 발이 이끄는 대로 걸어가다 보니 내 예전집에 도착했다.
대문을 두드리니 아버지가 문을 열고 나왔다.
멀쩡해 보이셨다.
아버지와 나는 그간 못 나눈 이야기를 나누었다
한참을 도시 이야기를 들려드리던 나는 어버지 한테 마을 어떠했는 지 여쭈었다.
다행이도 내가 올라가고 나서 며칠 지나지 않아 개구리 소리가 멈추었단다.
그래도 언제 다시 개구리가 울지 몰라 오라는 소리를 하지 못하였다고 미안하다고 하였다.
나는 웃으며 신경 쓰지 마시라고 했다.
하룻밤 자고 가도 되냐고 여쭈어 보니 아버지 얼굴이 아주 피셨다.
그리도 좋으셨나보다.
곤히 모두가 잠든 한밤중 나는 빗방울이 거세게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을 느꼈다.
나는 방문을 조용히 열고 나와 마을의 연못가로 갔다.
나는 입을 벌리고 울었다.
개골개골.
얼마 지나지 않아 저 멀리 마을 어귀에서부터 개구리 소리가 그득 그득 차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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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올리려고 하다가 시간 못 맞추어서 그냥 모르겠다 하고 냅다 나폴리탄 올려버림
개굴개굴
반전 무섭네
마지막 반전ㄷㄷ
이씨아저씨ㅠㅠ
너였어..?
- 개굴개굴.
조선족인가?
? 전혀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