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돌아가셨다.
친구들과 술자리를 같이 하고있던 나는 전화로 좋지않은 비보를 받았다.
몇몇 친구들은 날 위로해주었고 몇몇 친구들은 어쩔 줄 몰라하는 표정을 지었다.
친구들도 어머니의 건강이 좋지 않았음을 알고있던 터라 맨날 병원에서 살다시피 하는 나를 위해 강원도 산골 오지로 캠핑을 온 것이다.
난 애써 별일 아니란 표정을 지으며 “먼저 가봐야겠다. 잘 놀다 들어가” 라고 말하고 돌아갈 채비를 하였다.
아 지금 새벽시간인데… 게다가 깡촌이라 택시를 잡기도 힘들 텐데 어떻게간담…
장례를 늦지 않게 가려면 빨리 출발해야 하는데. 다른 사람들이 날 기다리고 있을까봐 걱정이 되었다.
장남이기에 가지는 어떤 책임감이 나를 더 분주하게 만들었다.
친구들은 모두 술을 먹었고 나는 면허가 없으니 미칠 지경이었다.
친구의 차를 빌릴까… 아니면 그나마 정신이 멀쩡한 놈한테 운전을 해달라고 할까 고민했지만 모두 나에겐 너무 불편한 선택지 뿐이라 그냥 무작정 나왔다.
택시가 안잡히니 히치하이킹이라도 하려했지만 언제 올지도 모르는 차를 가만히 기다리려니 불편한 마음이 들어 나는 무작정 서울쪽으로 뛰었다.
뛰면서 심박수가 증가해서 그럴까…
어머니의 임종을 지키지 못해 미안하단 생각이 나 많이 울었다.
왜 하필 오늘일까… 몇년을 같이 병원에서 같이 지냈는데
간병인조차 쓰기 싫어 직장을 관두고 계속 곁에 있었는데
내 집과 자동차 모든 재산을 팔아치우며 조금 더 곁에 있으려고 얼마나 고생했는데!
어머니가 날 점차 못알아볼 때도 그냥 계신것으로 만족했다.
그저 따뜻한 온기를 느낄 수 있는것에 감사했다.
마지막을 아름다운 기억과 함께 보내드리고 싶어서 지금껏 죽도록 노력해왔다.
“그런데 왜… 오늘이야…?”
과도한 흥분때문일까? 나는 러너스 하이가 온 마라토너처럼
슬픔 속에서 힘든 줄 모르고 고함과 함께 눈물을 쏟으며 달리며 걸으며 했다…
그렇게 적막한 어둠속을 감정을 에너지삼아 달렸다.
어디서 불빛이 보였다…. 목소리가 들렸다…
난 정신이 혼미했고 누군가 날 자꾸 불렀다.
차가운 물이 얼굴에 적셔지는 기분이 들었고 서서히 주변이 보이기 시작했다.
모르는 사람이 날 간호해주고 있었다.
그는 산길 도로를 달리던 도중 나를 발견했고 무언가 상태가 이상해보여 쌍라이트도 켜보며 날 불렀지만 내가 갑자기 픽 쓰러졌다고 한다.
정신을 차린 나는 빨리 병원에 가야겠다고 좀 태워달라고 부탁했고 그는 생각보다 흔쾌히 받아주었다.
차는 정말 빠르게 움직였다…
롤러코스터처럼 굉음과 함께 산길을 돌아나가는 것을 보니 왠지 이사람이 뭘 하고있었는지 알 것 같았다.
나도 참 좋아했었지…
피곤이 몰려온 나는 안도감에 쓰러지듯 잠이들었고
그렇게 눈 깜짝할 사이에 병원에 도착했다.
장례식장에 내려달라는 내 말에 의미를 알 수 없는 미소를 짓는 그를 뒤로하고 무작정 서둘러 갔다.
어?
어?
왜 이름이 없지??
혹시 잠깐 잠든사이에 시간이 확 가버린건가?
그 날로부터 얼마나 지난거지?
장례식장의 관계자에게 몇번이나 확인했지만 영문을 모르겠다는 반응 뿐이었다.
나는 급하게 전화를 확인했다.
‘어? 왜 이러지… 착신 이력이 없…’
“띠리링~” 그 순간 전화가 왔다
내용은 어머니께서 곧 돌아가실지 모르니 빨리 와 달라는 병원의
전화였다…
“…”
그 비보를 나에게 알려준 사람이 누군진 모르겠지만 덕분에
어머니의 마지막을 지킬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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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투터퓨쳐?
240z 좆간지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