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이즈)
: 안은 생각보다 깨끗한데?
: 이 새끼 개드립을 치고 있네
: 웃겼으면 개추
: 헛소리 말고 텐션 내려라. 그래야 영상 건질 거 아냐!
: 아 병신아 데시벨 낮춰라. 잠깐 장난친 거 가지고 지랄을 해요 지랄을.
: 니가 진지하게 하지 않으니까 그러는 거잖아 내가!
: 아 병신들아 조용히 해라. 여기 경비 돈다니까.
: 요리보고 조리봐도 뭐 아무것도 없는데 경비는 왜 돈다냐.
: 나도 모르지.
: 여기가 폐건물 된 지 ■■정도 됐는데도 계속 경비 세워둔다고 하더라고.
: 원래 뭐하는 곳이었는데?
: 뭐 ■■ 관련된 곳이라고 그랬나?
: 뭐 신부하고 스님하고 무당하고 모여서 아이엠 그라운드라도 했나보지 뭐.
: 근데 경비가 꾸준히 순찰 도는 곳이면 영상각 잡을 것도 없는 거 아니야?
: 평범하게 생각하면 그렇지. 근데 여기가 좀 달라.
: 뭐가 다른데.
: 실종자.
: 엥. 실종자가 여기서 생기는 걸 어떻게 알아.
: 경비원들이 실종된다고 하더라고. 여기 주변에 상권 다 박살 나고 접근성도 지랄맞은데 모텔들 많잖아.
: 불륜성지 뭐 그런 거 아님?
: 아냐. 다 확인 해봤지. 텔 주인들 말로는 뭐 이 근방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장기투숙 하러 자주 왔다나봐.
근데 희안하게 짧으면 하루, 길면 ■■ 정도 사이에 사람들이 짐만 두고 사라진다고 하더라고.
: 그냥 런친거 아님? 퇴사건 텔비 먹튀건.
: 텔비 장기투숙은 선불로 받겠지 등신아.
: 모텔 한 번 가본 적 없는 새끼가 뭘 안다고 지랄.
: 아 목소리 낮추라고 새끼들아. 아무튼 그런 사람들이 사라진 게 최소 ■■ 정도래.
: 계속 경비가 실종되는 건물이고, 그게 수상하니 여기 온 거라는거지?
: 그렇지.
: 이런 개씨발!
: 목소리 낮추라니까!
: 여기가 귀신이 아니라 인신매매 조직 소굴이면 어쩌려고 온 거냐 씨발아
: 그런 거 아냐. 이미 확인 해봤지. 나도 그럴까 봐 며칠 전에 진입로 쪽에 몰래 카메라 설치해서 확인 해봤거든.
: 그래서?
: 경비가 야간 경비밖에 없더라고. 그 사람은 차도 안타고 걸어 다녀. 여기서 저기 바깥 도로까지.
: 야간 경비? 혼자?
: 응. 주간은 아예 없는 거 같던데. 날짜 바뀌어도 야간 경비만 계속 저녁에 출근하고 아침에 퇴근해.
: 무섭지도 않나. 실종자 많다며.
: 나야 모르지. 돈 많이 준다는 소문은 있더라고. 장기투숙 하던 실종자들이 돈 쓰는 것에는 거리낌이 없는 수준 이었다더라.
: 아무튼 그래서.
: 그래서는 뭘 그래서야. 존나 흥미롭잖아. 여기면 알고리즘님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 영상에 미친 새끼.
: 영상에 쳐돌은 새끼.
: 아 됐고. 여기 고프로 하나씩 차. 이마에 달면 시야가 너무 요란하니까 가슴쪽에. 그리고 모여. 오프닝 찍게.
- 이후 부터는 영상 부분 소실로 인해 소리 일부만 확인 가능함
: 해서, 저희는 ■■시에 위치한 폐건물에 왔습니다. 지금 시간은 새벽 두 시 이구요.
(노이즈)
: 1층은 경비실이 있어서 바로 4층으로 올라왔습니다.
: 일단 내부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낡은걸 빼면 그냥 텅 비어있는 곳이네요.
: 건물 크기가 상당히 큰데?
: 밖에서 보니까 8층짜리 건물이던데. 다 돌려면 대여섯시간은 걸리겠다.
: 소문에 의하면 이 곳은 ■■ 전에 폐쇄된 건물로, 당골레 (노이즈)
(노이즈)
: (노이즈) 이후부터는 이렇게 폐건물로 남겨두고 있다고 합니다.
: 왜 허물지 않았을까요?
: 어른들의 사정? 돈 때문이겠지 뭐. 허무는 것보다 방치하는게 싸니까.
: 아이씨. 개소리들 하지말어. 편집하기 귀찮다고. (손뼉소리) 아무튼, 그래서 저희는 이 곳에 남겨진 흔적과
이상 현상을 통해 진실을 밝혀보려 합니다.
: 근데 뭐가 나와야 말이지. (노이즈)
: 쓰레기조차 없이 내부 기자재를 전부 뺀 곳이다 보니까 진짜 뭐 건질게 없긴 하다.
: 뭐라도 찾아봐. 얼룩이 좀 그럴듯 해 보이는 거라던지.
: 뭐 별 거 없는데. 방이 좀 많고.... 어, 전등이 좀 깨끗한거?
: 저거 화장실 같은데. 도어락? 도어락이 있네?
: 도어락? 이 낡아빠진 건물에?
: 아니, 봐봐. 저거 도어락 이잖아. 그렇게 오래된 것도 아닌거 같은데.
: 불 좀 잘 비춰봐. 어, 그러네. 안에 뭐 있나?
: 아직 수도 안끊겨서 노숙자들 들어가지 말라고 해놨나본데. 어, 열린다. 어디 (노이즈)너도 함께
(노이즈)이리
(노이즈)함께
: 씨발씨, 헉, 씨발, 씨, 허억, 씨발...
뒤를 봐
: 뛰, 어, 허억. 훅. 똑바로, 뛰라고!
: 허억, 허어 (둔탁한 소리) 억 (둔탁한 소리) 끄윽, 다리, 가, 끄으으으윽. 그륵, 끄르르륵 (찢어지는 소리) (찢는 소리) (찢는 소리)
(노이즈)
: 아아 제발 제발요, 훅, 제발, 살려주세, 허어윽, 살려주세요, 허억. 다신 안 올테니(노이즈)
(노이즈)
: 살려 살(파열음)려주(파열음)세세세세세세(파열음)
(노이즈)
: (두드리는 소리)
: (두드리는 소리)
: 사람 살려요. 제발요. (두드리는 소리) 제발요. 다리 가. (두드리는 소리) 사 람살려 요. (두드리는 소리)
: 제 발요. (거세게 두드리는 소리) 살려살 려 살 (거세게 두드리는 소리) 세세세세 (거세게 두드리는 소리)
: 열어
(영상 종료)
경비메뉴얼엔 야간, 주간 경비자가 각각 있다고 했는데 유튜버들은 주간엔 경비가 없고 야간에만 있다는 내용과 저번 녹취록 내용으로 추측해보아요. 차안기준 야간(피안의 존재에게 차안의 야간은 주간=활동시간에 해당)에는 차안의 혼백이 피안으로 와 순찰하는 거고, 차안기준 주간(피안의 존재에겐 야간)에는 피안의 존재가 차안에서 순찰하는 방식이지 않을까 싶어요.
다만, 무속인을 제외한 차안의 사람은 맨눈으로 피안을 접할 수 없으니 피안 소속 경비원이 순찰도는 걸 차안의 일반인은 인식을 못하는 듯 합니다.
그러면 야간에 불 다켜지는 경우는 피안의 존재가 개 야마돌아서 깽판친다는 건가
아니면 어깨 두드려주는 양반들이 피안의 존재들인가
도깨비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