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워요, 전 보안팀장 류수영이에요. 우선… 시즌 개막 전 인원이 보충되어서 다행이네요. 흠흠, 저희가 다른 구단과 다르게 페이가 센 이유가 있습니다, 아 비인기팀이어서 그런 거 아니냐고요? 그것은 반박못하겠네요.“



1.저희 구단의 일정표를 확인하세요.

야구라는 종목에 따라 저희 구장은 일주일 중 월요일을 제외하고 전부 출근할 때도 있고 일주일을 통으로 쉴 수도 있습니다. 일정표는 인터넷에 올라가 있는 것을 보셔도 되지만.. 혹시라도 정보가 혼탁된 것을 운 나쁘게 보고 출근하실 수 있기에 구단에서 지급하는 일정표를 숙지하세요. 저희 구단이 구장을 콘서트와 같은 외부 행사에 잘 협찬하지 않는 이유는 그 날 출근하시면 알게 될겁니다.



2.저희 구장의 특징은 대한민국의 유일한 돔 구장입니다.

천장에는 가끔 물이 새지만 그정도는 신경쓰지 마세요. 하지만 떨어진 것이 비가 아닌 것일 경우 아무 번호나 눌러 무전을 치고 그곳에서 벗어나세요. 절대 위를 바라보지 마세요.

공사장 인부같은 것들이 대롱대롱 달려있었어 저거 뭐야


3.업무 중 음료 외 간식, 식사를 금합니다.

나름 많은 업체들이 들어선 만큼 고된 업무 중 배가 고픈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안됩니다. 품위와 손의 청결을 위해 교대 중 쉬는 시간에 섭취하세요.



4.선수들은 대체로 지하 주차장으로 출근합니다.

아직 연봉이 낮은 선수들은 지하철을 통해 정문으로 들어오지만 대부분이 팀의 마크가 새겨진 캐리어나 유니폼을 입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외의 존재는 라커룸으로 들이지 마시고 정중히 돌아가길 요청하며 천장 3열 티켓이라는 것을 선물하십시오. 그 날은 2번 수칙을 되뇌이세요.

야 근데 7회에 천장 맞힌 홈런 뭔가 이상하던데, 천장에 안 닿았는데 닿았데.. 비디오도 안 보여주고

응원단장님도 갑자기 앰프 엄청 키시던데……


5.치어리더분들에게 정중히 대하세요.

하지만 저희 팀에 붉은 머리 치어리더는 없고 경기장 밖에서는 사복이나 돕바같은 외투를 걸쳐입습니다.



6.이따금 스태프들이 도움을 청할 수는 있습니다.

그럴 때는 나눠준 종이 카드를 몰래 꺼내서 스태프의 조끼와 대조해보세요. 다르다면 아무런 곳이나 무전을 치고 바쁜 척 피하세요.

그거 직원 아니다.

6-1 물품보관소에서 물건을 빼달라는 부탁의 경우 너무 불안해하지 마세요. 그들은 외부의 존재가 아닌 어쨌건 이 팀의 존재니까 해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위험도에 따라 세분화는 되어있습니다.


피 묻은 베이스: 조용히 다가가 세이프를 취하는 동작을 취해주세요, 크면 클 수록 좋습니다. ㅅㅂ 나 싸인 받아서 아빠한테 팔걸

낡은 유니폼:빳빳한 것이 이상한 곳에 걸려있다면 맞습니다. 대충 응원가 아무거나 불러주세요, 다만 홈런이란 용어는 자제하세요. 적합한 등번호라면 괜찮지만 아니라면 조롱의 의미입니다.


스트라이크

발치에 굴러온 피묻은 공: ‘아웃입니다. 당신의 노력이 그날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라고 말하고 조심히 집어들고 바닥이 아닌 곳에 놓아두세요.

내 선임 저거 줍고 던지고 놀다가 뇌진탕으로 병원 실려감

유서:내용을 읽지는 마세요, 한 사람의 프라이버시이자 유종의 미를 존중해주세요. 5번 항목의 여성분에게 전달해드린다면 기뻐할겁니다.


아웃

피묻고 구부러진 배트:저희 한국야구는 나무배트만 취급합니다 알류미늄은 매우 개인적인 물건입니다. 하지만… 마주친다면 바로 뒤로 달려나가세요. 볼 등급의 기물들을 자주 만났기를 바라며 운에 목숨을 걸고 뛰세요.


7.경기가 끝난 후 경기장은 소등됩니다, 하지만 그 이후의 경기는 관심을 가지지 않는 쪽이 좋습니다. 좋아하는 옛선수를 보고싶다면 볼 수 있겠지만 영원한 관객이 되어 이 팀을 응원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