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젊은 나이에 이 프로그램을 신청하는 지 알 수 있을까?"


은행 접수원이 내게 그렇게 말했다.


"주식하다 날려먹었다고? 그래 그럴 수 있지 그래도 너무 걱정마 오늘만해도 같은 이유로 10명이나 왔으니까."


"일단 대충은 알고있겠지만 업무상 말해줄께"


"너가 지금 가입하는 미래 상환 프로그램은 말이야"


"미래의 너로부터 돈을 빌리는 행위야 우린 단순히 중매역일 뿐이고 알았지?"


(끄덕)


"너는 몇 살에 너로부터 얼마나 빌릴거니?"


"뭐? 50세의 너한테서 13억을 빌리겠다고?"


(끄덕)


"제정신이지? 그런 짓을 감당할 수 있겠어?"


"이봐 일단 내 말부터 들어"


"너 이 프로그램에 대해 알고 온거 맞아?"


나는 오늘 아침에 있었던 일을 설명했다.


"아 김부장이 소개해준거야? 너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고?"


그는 작은 목소리로 '김부장 아 그 씹새끼'라고 말하고 미간에 어루만졌다.


"그래? 그러면 모르는 게 많아보이니까 설명해줄께"


"이 프로그램에는 2가지 주의점이 있어"


"첫 번째 현재 시점에서 돈을 빌린 시점까지의 돈이 본래 나의 돈보다 많을 것"


"말이 어렵지? 간단한 예시를 들어줄께"


"너는 현재 0원이고 30살의 자신에게서 만원을 빌렸다치자"


"그후 너는 어떻게 돈을 잘 벌어서 25살에 재산이 3만원인 상황일때 "


"돈을 빌리지 않은 너는 25살에 만원이 있다면 조건을 만족시킨거야"


"반대로 돈을 빌리지 않은 너가 25살에 5만원이 있다면 너는 조건을 어긴거고 알겠지?"


"두 번째 너가 빌리고자하는 돈이 너에게 있을 것"


"당연한 거지 너(미래)한테서 빌리는 건데"


"그래 이제 이해했지?"


(끄덕)


나는 그럼 조건을 어기면 어떻게 되는지 물었다.


"그게 말이지...시간에 연속성에 의해 너는 이 세상에서 사라져"


(!)


"그럼 지금이라도 그만둘꺼니?"


나는 그럴 수 없다 말했다.


"그래 남은 방법이 이거 밖에 없다고?"


"알았어 그럼 이제 다시 선택해줄래?"


나는 내가 생각하는 조건을 말했다.


"두 번째 조건도 충족하고 액수도 현실적으로 잘 선택했어"


그는 내게 내가 부탁한 액수의 돈과 차용증을 받았다.


"그럼 잘가"


나는 그가 돈을 들고 나가는 걸 보고서 다시 자리로 돌아가 앉아서 혼잣말을 했다.


"김부장 그 미친새끼 아무리 실적이 급해도 그렇지"
















"저렇게 젊은 애를 죽이면 어떻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