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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같은 방탈출 이용규칙사전 동의서 ‘■■’은 3개의 세션으로 구성된 스릴러 방탈출 테마 카페입니다. 이용자의 안전 및 본 컨텐츠의 원활한 진행을 위하여 다음과 같은 수칙들을 설명드립니다. + ‘■■’의 컨텐츠는 열쇠로gall.dcinside.com





네 번째 세션


뭐야, 자네도 결국 자살한 겐가?

아니면 고통에 정신을 놓아버린 채 시간이 지나버린 건가?

아무래도 좋네.


거기 앉지.

그래, 그 의자 말이야.


자네가 앉고 있는 그 의자, 뭔지 알아?

아까 너와 같이 참가했던 일행이야.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표정인데...


천천히 설명해줌세.

결국 거의 모든 참가자들은 여기로 오게 되네

뭐 소수의 예외가 있긴 하지만, 그건 논외로 하지.

각 세션에서 다음으로 넘어가지 못하고 탈락한 참가자,

룰을 어긴 참가자,

자네처럼 세 번째 세션에서 자살하거나 미쳐버린 참가자 등등 말일세.


여기는 어디냐면, 내 작업장일세

난 여기로 끌려온 참가자들을 이렇게 물건으로 만든다네.

뭐든지 만들 수 있지.


자네가 이 ■■으로 들어... , 이젠 잘 들리지 않는가?

자네가 이 지옥으로 들어온 이후 마주친 모든 물건들,

가구들이나 각 세션에 비치된 물품들, 사소한 종이 하나까지도,

다 내가 여기로 끌려온 참가자들로 만든 것이지.


내 손길을 거쳐서 물건이 된다면

뭔가에 살짝만 닿아도 미친 듯이 아플 걸세

아까 펜치로 발가락을 부러뜨리는 고통?

하하하... 그건 정말 아무것도 아닐 텐데.


물건이 된다면 이제 그 고통을 계속 느끼게 되겠지.

영원히, 매일매일.

여기가 이래뵈도 손님이 많이 찾아오거든.


왜 이런 짓을 하냐고?

안됐지만 자네는 이미 이유를 알고 있지 않은가.

누군가가 나에게 영혼을 팔았어.

대신 자네들을 최대한 고통스럽게 만들어달라고 하더군.


난 자네가 상상하지도 못할 만큼 오래 전부터

이런 수많은 거래를 해왔지.

그러다 보니 나도 일을 좀 재미있게 하고 싶지 않겠는가.

이렇게 자영업을 하는 사장님이 돼보니 꽤 신박했지.

참가자들이 내가 만든 놀이공간을 즐기는 것도 꽤 유쾌하고 말이야.


그런데 늘 방해하는 놈들이 있지 않나.

설명서를 보면 빨간색들 극도로 경계하게 시키지 않았는가?

그게 다 저승사자들 때문이야.


저승사자들은 망자를 찾을 때 그 붉은 선을 따라가는데,

그쪽도 기술이 좋아졌는지 온갖 빨간색 수단으로 망자를 추적하기 시작했지.

그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저승사자들이 그렇게 망자를 데려간다면

난 계약을 이행할 수 없단 말이야.


그래서 장치를 좀 걸어놨지.

저승사자들이 참가자를 데려가게 생겼으면

일부로 룰을 어기게 유도해서 이쪽으로 오도록 말이야.

뭐 어차피 곧 물건이 될 놈인데 너무 말이 많았구만.


그래도 어떤 물건이 될지는 정하게 해줌세.

아 어차피 이젠 말을 못하겠구만.

그럼 내가 정하지.


... 파란색 책은 어떻겠나?

내가 이래봬도 진실된 악마라 파란색을 좋아하지.

여기서 파란색은 아주 진실된 색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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섯 번째 세션이라고 할까,

설명할 수 없는 어딘가.

(누군가가 흠칫 보며 놀란다.)

(갑자기 종이와 펜을 꺼내며 무언가를 열심히 적는다.)

(이제 적은 쪽지를 건넨다.)


반가워, 여기 온 이상 안심해도 돼.

얼마나 무서웠니, 얼마나 힘들었니.


너도 죄에 연루돼서 '지옥'으로 오고 말았구나.

그래도 네가 여기 왔다는 것은

넌 마음이 정말 선한 사람이라는 뜻이란다.


보아 하니 너는...

음주운전 뺑소니에 연루됐지만

그래도 운전자를 끝까지 말렸었구나.

나중에 끝내 막지 못한 놈이 사람을 죽였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끝내 말리지 못한 자신을 자책하면서 매일밤을 눈물로 지새우던 사람이었어.

그러니 여기에 올 수 있었던 거지.

그래, 천천히 설명해줄게.


여기는 '지옥'이 아닌 '연옥'이야.

'지옥'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놈의 작업실로 끌려간단다.

거기가 뭐하는 곳인지 굳이 알려고 하지 마렴,

나도 도저히 말로 설명할 수가 없구나.


하지만 그 작업실은 진정 선한 사람을 받아들이지 못해.

그곳은 악마의 영역이니까.

그렇게 작업실에서 받아들여지지 못한 사람은

자연스럽게 이곳으로 흘러들어오게 돼.

'지옥'과는 인접해있지만 '지옥'은 아닌 곳이지.


(다시 종이와 펜을 꺼내더니 무언가를 더 적기 시작한다)


혹시 그 '지옥'의 세션들을 지나면서 뭔가 이상한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았니?

사실 그건 우리들이란다.

남이 '지옥'에서 고통받는 걸 도저히 볼 수가 없어서

'연옥'에 있던 사람들이 종종 '지옥'으로 숨어들어가

사람들이 거기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한단다.


저승사자가 '지옥'에 있는 망자들을 저승으로 데려가

진짜 지옥에서 심판을 받게 하도록 말이야.


물론 '지옥'에서도 우리가 숨어있을 만한 곳들을 다 막아놔버렸지만.

첫 번째 세션에 있는 캐비닛도 그렇고.

두 번째 세션에 있는 커튼도 그렇고.


아마 우리를 마주쳤다면 좀 무서웠을 거야.

말도 못하고 기어다니기만 하니까...

세 번째 세션에서의 그 고통스러운 기억이 너무 선명하게 떠올라서

다들 걸어다니질 못하거든.


설명서에 어느 정도 힌트도 남겨놨는데...

혹시 보지 못한 거야?

너무 밑줄을 연하게 그었나...

그쪽에서도 눈치를 채면 곤란해지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