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속




깨기 전까지는 이상한 상황이라는걸 눈치채기 힘들다




주변에 사람 정도의 크기의 달팽이가 갑자기 생겨나는 것도

그 달팽이가 진짜 사람에게 뭔가 쏘아대며 밀어내는 것도

그 와중에 검붉은 커다란 공이 공중에 생겨나는 것도




그 공을 중심으로 반경 2m 정도엔 유리막 같은게 생기고

뭔가 차오르기 시작하는데

다 차오를때까지 그 안에 있거나

그 전에 그 공을 부숴버린다던가

그러면 유리막이 깨지면서

생명이 연장된 기분이 든다




그러다가 나 말고 다른 사람을 만났다

내가 알던 사람이랑 이름이 비슷한 여자였는데

여기서 나가려면 퍼즐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퍼즐이라고 불리던 그건

그냥 직사각형 플라스틱 조각 같은건데

여기서 뭔가 해내면 하나씩 얻을 수 있는거라고 했다




아까 내가 지나갔던 달팽이가 많던 곳

검붉은 공 주변에 있던 유리막이 깨진 곳에 돌아가보니

진짜로 퍼즐조각이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











여기서 꽤 오랜 시간을 지낸 것 같다

대충 3개월쯤 되려나

결국 나는 퍼즐을 5개, 부숴진 퍼즐조각 2개를 모았고

그 중 2개는 처음에 만났던 여자가 맡아놓고 있다

사람마다 모아야하는 갯수가 다른 것 같지만

다 모이면 갑자기 어떻게 될지 모르니

그래서 맡겨두고 있다




여기서 만난 다른 남자는

퍼즐조각을 15개나 들고 있다고 했다

얼마나 오래 있었던걸까




그 여자한테 맡겨둔 퍼즐조각을 받으러 갔다

이름이 효진이었나 희진이었나

그게 중요한건 아니지만

마지막 순간에 그 사람 이름을 틀려버렸다

순간 퍼즐을 안 돌려주면 어떻게 하지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나는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다





꿈속의 또 다른 특징이라면

깨어난 후에 금방 잊어버린다는 것이다

벌써 기억이 흐릿하지만

음.. 내가 퍼즐을 어떻게 다 모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