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S.S.S(괴현상관리협회) 비망록
· S.S.S : D-1164시설 입사자 교육 녹취록(프롤로그)· S.S.S : D-1164시설 무력화 경과 녹취록(1화)
· S.S.S : D-1066 시설 근무자 ??? 활동일지-1(2화)
· S.S.S : D-1066 시설 근무자 장류현 심문 녹취록(3화)
· S.S.S : C급 독립 요원 장류현 기밀 열람기-1(4화)
· S.S.S : C급 독립 요원 장류현 기밀 열람기-2(5화)
· S.S.S : C급 독립 요원 장류현 괴현상 관리기록-1(6화)
· S.S.S : C급 독립 요원 장류현 괴현상 관리기록-2(7화)
· S.S.S : 10061번 괴이 '번식하는 따개비' 소멸기록
<기록 개시>
괴이 or 괴현상 번호 : 前 50905번(현재 등록번호 말소)
외부 명칭 : 청소 캠페인 마스코트
유형 : 방문형, 자율형
등급 : 3급(현재 등급 말소)
관리 요원 : 없음(관리 당시는 C급 독립요원 장류현)
1
안녕하세요?
혹은 강녕하세요?
하늘이 참으로 맑네요.
이렇게 신나는 날은 나가서 놀면 좋은데 말이죠.
가령 산으로 나들이를 간다든지요.
그래도 쓰레기는 제때 버려야 좋죠.
레퍼토리는 다 똑같지만 듣지 않을 거예요.
모두들 기다리고 있거든요.
여기 있는 모두들 아시죠?
여긴 여러분들만 위한 공간이 아닌 걸.
분명히 아실 거라고 기대해요.
이렇게 하얀 곳에 까만 걸 둘 순 없죠.
는 거라고는 얍삽함밖에 없는 여러분.
이 얌체 짓은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아요.
거짓말도 통하지 않아요.
미스터리는 적당히 재미있어야 좋죠.
들불처럼 마구 남발하면 너무나 슬퍼요.
여러분은 얌체지만 바보는 아니니까요.
여길 더 이상 더럽힐 수는 없어요.
그러니 전해주시겠어요?
히스테리 부리지는 마시고요.
이 구질구질한 짓은 그만하자고요.
역겨움은 하루 바삐 치우는 게 좋아요.
구질구질한 것보다 깨끗한 게 좋잖아요?
나는 아니라고 생각하는 분은 반성하세요!
여기에는 무고한 분 따윈 없어요.
군말 없이 깨끗함을 위해 노력해요.
부슬부슬 비가 오려고 하네요.
슬기롭게 청소를 해보아요.
오물은 처리장에 확실히!
리듬에 맞춰 청소를 해보아요.
모두들 할 수 있단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해요.
까부는 쓰레기가 있다면 박박 닦죠.
당당히 고개를 들고 청소하는 거예요.
민둥산을 만들 기세로 산을 쓸어내보죠.
달거리 중이라면 몸도 깨끗이 씻어요.
이렇게, 이렇게!
다하셨다고요?
현재 쓰레기는 아직 많아요.
664명이 그렇게 말해주고 있네요.
하지만 매일 청소만 할 순 없죠.
현명하게 잠깐 쉴까요?
굴비처럼 말라붙을 순 없으니까요.
다음에도 함께 청소를 해보아요.
록음악처럼 신나게!
4
<기록 종료>
‘청소 캠페인 마스코트’.
무작위로 방문한 사람에게 청소를 강권한다.
특별한 패턴 없이, 놈은 청소를 강요하고 제대로 하지 못한 이들을 ‘청소’한다.
그리고 그것은 이제 없다.
“이상이 자네가 보고 들은 내용의 녹취록일세. 증언해준 바와 일치하군.”
“…네.”
나는 한껏 움츠러들어서 말했다.
첫 실패다.
‘카멜레온 파티’를 무사히 보존해서 기고만장했던 탓일까.
아니면 내가 관리하던 괴이에게 휘둘린 탓일까.
난 모니터로 보이는 광경을 차마 보지 못했다.
언제나 춤추며 흥겹게 괴현상을 일으키던 가면 쓴 녀석.
녀석이 보여주는 고통스러운 마지막 춤을.
“이건 또 새로운 패턴이군. 괴이를 당장 안 죽이고 저렇게 굴기는 처음인데.”
“인내심이 바닥나서 경고하러 왔을지도 모르고, 뭔가 눈치챘을지도 모르죠.”
“자기를 이용하려는 수작을 알았다든지?”
“네. 어떻게 알았는지는 몰라도요.”
하지만 할 말은 또박또박 했다.
처분당할까봐 두려워서는 아니었다.
내 실패를 저렇게 이용해먹는 놈이 싫어서.
“이번 사건은 아쉽게 되었어. 단순한 패턴에, 사상률도 체력에 달린 괴이라 관리하기가 쉬웠는데 말이지.”
“저번 ‘번식하는 따개비’도 그렇고, 갈수록 관리가 쉬운 괴이를 골라 처리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일을 하기 난처해지도록요.”
“그런 가능성도 고려해야겠군. 보고를 올리도록 하지.”
“저는 어떻게 하면 되겠습니까? 근신인가요? 아니면 감봉…….”
“그렇게 쉽게 넘어가면 쓰나. 조사와 대처를 위해 앉힌 자리일세. 좀 더 굴러줘야겠군.”
그것도 처벌은 처벌이지.
나쁘지는 않았다.
“알겠습니다.”
나도 ST-O를
저 빌어먹을 놈을 좀 더 알고 싶어졌으니.
“그나저나 형이하학적인 모습에 참 집착하는군, 저놈도.”
“그러게요. 메시지도 저렇게 '홀짝'을 질서정연하게 맞춰서 보낸다니.”
“그러니 괴이를 죽이는 괴이겠지만 말이야.”
<사건 결과 보고>
- 前 50905번, ‘청소 캠페인 마스코트’의 영구 소멸로 인한 등록번호 말소
-ST-O는 ‘청소 캠페인 마스코트’의 잔해를 가지고 경고 메시지를 S.S.S에게 발송함
-메시지는 단순한 경고로 보이나, 우리 측 계획을 알아차렸을 가능성도 고려해야 함
-전 관리요원 장류현 요원을 명목상 징계로 장기 파견 근무를 보내, ST-O에 관해 본격적인 조사를 지시할 것
-이상 보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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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회차의 지적들을 반영하여 하나씩 배워보는 중임.
이번은 세로 드립을 해봤는데… 솔직히 만족스러운 결과물은 아니네.
힌트는 작중에 충분히 넣긴 했는데, 이게 내 기준이라 혹시 아닐 수도 있음.
영 모르겠단 덧글이 많으면 해석을 따로 올림.
언제나 그렇듯 재미없으면 비추를 환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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