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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내용은 경기도 접경지역(안전을 위해 세부지명은 생략합니다)에서 발견된 고문서 ‘공실무재(空實無在)’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
1978년 유해발굴조사단에 의해 발견된 고문서는 저자, 집필 시기, 제작 의도는 적혀 있지 않으며, ‘27권(卷) 26책(冊)’이라는 내용을 통해 이 고문서를 제외한 총 26권의 책이 더 존재한다는 점만 알 수 있다.
보관상태가 상당히 좋지 않다는 점, 전쟁 중 소실된 것인지 일부 페이지가 존재하지 않는 점, 그 내용이 기괴하고 비현실적이며 출처가 불분명하기에, 고문서의 존재 역시 다소 신빙성이 떨어진다.
본 문서의 담는 내용 역시 고문서의 원본이 아닌 당시 남은사진, 기록, 증언, [삭제요망], 현상을 통해 작성되었음을 밝힌다.
고문서는 크게 세 가지의 주제, 신체 내외적 병리 및 생리 현상과 그 치료방법을 다루는 ‘체현경(體現更)’, 마음의 병과 정신의 병 요인 및 치료를 다루는 ‘귀백경(鬼魄更)’, 생활양식에 따라 각기 다른 치료방법을 다루는 ‘종활경(種活更)’으로 나누어져 있다.
문서는 초기 한글과 한문이 혼용되어 사용되며, 그 어투와 화법이 일정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집필은 공동집필 형식으로 작성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특이하게도 본 문서의 내용은 모두 번호로 매겨진 나열식의 서술로 이루어져 있으며 의학서적 혹은 학문서적의 내용이라기보단 민간야사 혹은 자서전에 가까운 일기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본 문서에서는 더욱 명확한 이해와 판단, 서술을 위해 현대 한글로 작성한다는 점, 앞서 말했듯 고문서의 원본이 아닌 여러 방식으로 수집된 정보를 통해 재집필하여 작성했음을 미리 명시한다.
[2. 귀백경(鬼魄更)]
1. 심(心)과 정신(精神)은 결코 하나가 아닌 별도의 단일물로 봐야 한다.
곧, 심과 정신의 치료 역시 상이하며 같지 않은 것이므로,
이에 반하는 기록은 [훼손된 부분]을 걸러 기록해야 탈이 없다.
2. 충남 경천(驚天) 주막에서 자신의 키가 12척이라 믿는 사내를 만났다.
필시 [훼손된 부분]으로 말해 사제에게 들은 [훼손된 부분] 속 나막신을 돌린다면
그 마음이 곯아 온전치 못할 것이라는 말을 들은 바 있다.
이에 급히 터놓고 말해보라 하니 과연 사제의 말이 옳았었다.
잡은 반딧불이의 점액과 척붕귀난초(出崩鬼蘭草)의 잎으로 향을 피워
사내에게 마시게 하니 그 자신도 그 일을 기억하지 못하였다.
3. 서신을 받고 급히 달려가니, 강가에서 중얼거리던 여인네를 만났었다.
말을 걸어본들 답이 없이 강어귀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었으니,
무슨 연유로 그러느냐 재차 물어보니 그제야 내게 보이지 아니하십니까 되려 물어보는게 아니겠는가.
하여, 여인이 바라보는 곳을 쫓아 바라보니 그저 굽이치는 물이 있을 터였다.
뭐가 보이는가 다시 묻자, 노인이 죽은 시누의 머리칼을 씻고 있다는 말을 남길 뿐이었다.
일각쯤 지났을까, 여인이 한쪽 발을 물에 담그더니 [훼손된 부분] 하여 다급히 손끝을 낚아챘지만
[훼손된 부분]해 [훼손된 부분]지며 물속으로 사라지고 없었다.
여인의 행실과 언행, [훼손된 부분]으로 봤을 터, 정신의 문제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그 증상이 어둑하여 마음의 문제라 보기에도 문제가 없다.
하여 명료한 구분을 위해 이 증상을 마주한 자는 글을 명명백백(明明白白)히 기록하여 [훼손된 부분].
3-1. 정제 의백2품(丁諸 醫伯二品) 함길도 기록.
빨래하던 아낙들이 일제히 소스라치게 놀라며 노인을 봤다고 호들갑을 떨었다.
찾아갔을 때는 널브러진 빨랫감들만 있을 뿐, 노인의 모습은 찾지 못하였다.
3-2. 을제 의백4품(乙諸 醫伯四品) 경기도 기록.
멱을 감던 아이들이 종적을 감추더니, 닷새 후 집으로 돌아왔다.
하도 기이해 내 직접 찾아가 그 경위를 살펴보니, 대머리의 노인이 자신들을 찾아와
[훼손된 부분]
정신을 차리니 이미 집으로 돌아와 있었다고 말하는 것이다.
더욱 기묘한 것은 아이들의 머리칼이 모두 반쯤 잘려져 있었다는 것이다.
3-3. 정제 의백3품(丁諸 醫伯三品) 전라도 기록.
관아에서 장정들이 급히 달려가기에, 연유를 물으니
보름이나 쫓던 자가 또 영지천에 나타났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 생김새가 증상과 흡사하여 따라가보니 이미 넋이 반쯤 나간 여인이
발바닥을 겨우 적실 물가에서 코를 처박고 생을 달리했다.
장정들에게 물어 이를 알려준 자를 찾아 그 과정을 물어보자 말하니
장정들 모두 누구에게 들었는지는 기억하지 못하였다.
3-4. 갑제 의백1품(甲諸 醫伯一品) 충청도 기록.
논 수로 사이에서 검은 수초를 씻고 있는 노인을 마주했다.
기록된 바와 행실, 생김, [훼손된 부분]이 상이한 바 없으니
필시 그 증상에 대한 대비를 위해 [훼손된 부분], [훼손된 부분],
대추와 비명지콩(悲鳴地荳)까지 준비하여 방비했으나
훌쩍 노인의 모습이 흐릿해질 뿐 치료하지 못하였다.
노인이 나타난 곳 1리 정도 아래에서
정체 모를 아낙의 시신이 논물에 빠져 괴사해 발견되었다.
4. [훼손된 부분] 채취를 위해 경상을 방문했을 때,
허옇고 코가 큰 벌거벗은 사내를 만났었다.
까막눈인지 쓰는 글을 알지 못했고, 그 말도 이해하기가 버거웠다.
여차여차 사내와 함께 뱃일한다던 남자의 도움을 받아
어찌어찌 이야기를 나누니 계속 ‘까토리’란 단어를 반복하였다.
하여, 대체 그것이 무어냐 물어도 영 알아먹지를 못하니,
그저 [훼손된 부분]에서 당도했기에 토끼 앞발과 다람쥐 꼬리를 쑤어내
귀 아래쪽 발라두고 작별을 고했다.
5. 미치광이버섯 혹은 헤벌쭉난초류의 식물을 잘못 먹어 일어나는
정신의 마비는 그 혼란함이 이루 말할 수 없다.
본래 [훼손된 부분] 사용되는 것이니, 일반적인 신체라면
그 약효를 온전히 다하기에 넘침이 과하다.
6. 의원들의 침구학(鍼灸學)을 보아하니,
그 한계가 비통하기 짝이 없다.
오직 그 목적을 신체에만 두고 증상을 논하니,
마음이나 정신의 아픔을 잡아내지는 못한다.
이에 안타까워 친히 혈자리를 알려주니,
이 기록이 후손에게도 보존되길 바랄 뿐이다.
[가] 방종(放縱)
성력 정유(聖歷丁酉)년 걸걸중상(乞乞仲象)이 걸린 [훼손된 부분],
당대 으뜸이라던 황국의 모든 의원도 그 연유를 밝혀내지 못하고
결국 [훼손된 부분]을 찾아와 치료를 간청했다.
이에 [훼손된 부분]이 눈에서 1척 아래, 시한은 인시(寅時) 말 일각,
깊이는 반자라고 말해주니 [훼손된 부분]하여 생기가 돌아오고
병마가 물러나는 듯하였으나, 그 깊이가 잘못되어 혼을 잃고 말았다.
이 방종점은 곧 마음의 혈자리이고, 그 [훼손된 부분]을 치료케 함이 가능하다.
[나] 접귀막(接鬼幕)
신선의 혈자리라 알려졌지만, 이는 [훼손된 부분]이
조카사위에게 씐 [훼손된 부분], 그 해로움의 방비를 위해 고안된 침자리이다.
접귀한 이들에게 발현되는 이신(異身)에서
하나는 북으로 2척, 둘은 북서로 1척, 둘은 남으로 4척, 하나는 남동으로 3척으로
깊이는 반자, 한나절을 계속한다. 신내림과 대척점에 있는 혈침이기에,
그 노함을 달래줄 수는 없어, 사용에 있어 주의를 바란다.
[다] 심진(心眞)
심질(心疾), 흔히 지랄병이라 불리는 증상에게 사용되는 자리로,
의원과 병자의 주기가 대단히 중요하다.
병자의 주기가 을유(乙酉)일 때, 의원은 필히 기묘(己卯)해야 하고,
이는 [훼손된 부분]과 상이해서는 아니 된다.
정수리 중앙을 하나로 출발해, 반의반 척 간격으로
머리칼 둘 사이 하나의 정도로 그 기운을 잡아낸다.
그 수가 [훼손된 부분]의 수를 넘어서는 아니 되지만,
그 정도가 [훼손된 부분]의 다함을 필히 능가해야 한다.
[훼손된 부분]
[훼손된 부분]
[훼손된 부분]
7. 심과 정신이 일치하여 넋을 잃는 자들에게는 필히 [훼손된 부분],
여인의 분비물, 황구의 어금니, 피래미의 부레를 달여 먹여야만 한다.
곧 정신을 차릴 것이며 분리된 심과 정신으로,
이전보다 총명하게 변모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8. 필시 정신을 병들게 하는 것은 비단 귀신 뿐이 아닌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일어나는 일이다.
황해 곡산(谷山)에서 본 두 여인은 서로를 힐난하며 싸워대니,
마을 여편네들이 모두 달려들어 말려봐도 소용이 없는 참이었다.
그러다 한 명이 순간 잠잠해지더니 이윽고 동공이 허옇지고
입에서 썩은 내가 나더니만, 그 종적이 묘연해졌다.
싸우던 여편네도, 말리던 여편네들도 모두 그 여인을 기억하지 못하니
이는 필시 [훼손된 부분]과 합일된 정신의 증상으로 판단되는 바이다.
9. 강원 [훼손된 부분]에서 역병이 돌아,
관아에서 마침 유랑하던 나를 찾아 도움을 청했다.
해서 경기 일대부터 퍼지는 두창(痘瘡)이라 생각해
그 약재를 쟁여 방문했으나, 가본 곳에는 [훼손된 부분]이었다.
정신의 역병임이 틀림없기에, 내 함께 간 관아 의원에게
[훼손된 부분]을 찾아올 터이니 절대로 병자들을 접하지 말라 이르고 나섰다.
[훼손된 부분]을 찾아 돌아오니 이미 포졸들은 병자들과 함께
땅바닥에 넙죽 엎드려 [훼손된 부분]과 [훼손된 부분]으로
게걸스럽게 흙더미를 핥고 있었으니, 내 속히 남아 있는 의원들을 모아
[훼손된 부분]을 심고 태움을 한 시진 계속했다.
막바지에 이르러서야 병의 깊이가 얕던 포졸부터 차례대로 깨어나더니,
한바탕 소동은 그렇게 일단락되었다.
다만 그 원인을 찾지 못하였으니
[훼손된 부분]로 돌아감에 있어 주의를 바란다.
이후 내용부터는 [삭제요망]하기에 본 문서에는 서술하지 않는다.
관련된 인원은 [삭제요망]에서 남은 원본을 찾아보기를 바라며,
현재 ‘종활경(種活更)’의 해독을 위해 위 책을 집필한 이들을 찾고 있는 상태이다.
[삭제요망] 최소 1200살 [삭제요망] 불사 [삭제요망], 추정되는 수가 [삭제요망].
관련된 정보나 사실, 소문을 알고 있는 인원은 [삭제요망]으로 연락 혹은 접촉하길 바란다.
언제나 화이팅입니다. 잘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외람된 말씀이지만 이제 슬슬 연재 시리즈로 올리셔도 되지 싶습니다 !
응원 감사합니다. 다만, 작성하고자 하는 작품이 별도로 있어서 이 시리즈는 다음편을 마지막으로 완결될 것 같아 연재 시리즈는 고민중! 다음 작품이 괜찮다면 연재로 가보겠슴다
너무 잘쓰신다,,,진짜 고문서같음
을유는 기묘의 천간 지지 모두 편관입니다. 당신이 역학이나 사주를 알진 모르겠으나 사주상 기묘일주가 을유일주를 만나면 죽음을 면치 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