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내일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그건 자만입니다.

늘 있어왔으니까 있을 거라니요,

우리는 수많은 '늘' 에서 벗어났습니다.

늘 존재하지 않았다가 어느 날부터 존재한 것처럼,

늘 누워있다가 어느 날부터 뒤집기를 한 것 처럼,

늘 행복하다가 어느 날부터 불행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처럼..

'늘'에서 벗어나는 건 쉬운 일입니다.

오늘밤 잠들면 다시 일어날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모든 사람이, 모든 생명이.

그런 위태로운 징검다리를 건넙니다.

매 순간 매 초 건넙니다.

하루에 한국에서는 110명이 돌연사합니다.

아무 질병도 없는 사람 말입니다.

오천만 명 중 백 십 명이라니, 별 거 아닙니다.

그러나그 당첨자가 누가 될지는,

혹은 누가 결코 되지 않을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오늘 밤도 부디 안녕히 주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