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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게 지금 가는 곳에도 있을까?
지금 내가 향하고 있는
허름한 우리 동네 아래에 위치한 구멍가게 느낌 나는
24시간 무인 아이스크림점 말이다.
언젠가 포털사이트에서 자주 챙겨봤던 요즘 유행한다는 규칙서 괴담 장르 같은 것이다.


현실에서 있을 리 만무하고 있다고 해도 이런 별 볼 일 없는 곳에서 일어날법한 일은 아닌 것 같다. 아니다, 오히려 인적이 드물고 발길이 적은 곳일수록 더 가능성 있나?
이런 맥락 없는 아무 말 아무 생각이나 실없이 해댈 정도로 무료하고 의미 없는 일상의 반복이다. 퇴근길에 항상 빠지지 않고 달디 단 아이스크림 콘 하나 사 먹는게 그나마 유일한 유희거리가 된 것 같다. 무슨 일이 일어나도 좋으니 이 지루하고 불쾌한 평안함이 깨졌으면 좋겠다.
지이이이이이이이잉

주머니 속 휴대폰이 울린다. 동생이다.

통화버튼을 누르고 응답한다.
"여보세요."
"형, 지금 어디야?"
"아이스크림 사 먹고 이제 들어가려고."
"아, 다행이다. 그럼 가깝네. 여기 우리 아파트 올라가는 오르막길에 하수도 구멍 있잖아. 거기 철장사이 저 아래로 폰을 빠트렸어. 하아.. 팔은커녕 나뭇가지 같은 거 깊숙히 쑤셔 넣어봐도 도저히 닿을 생각을 안 해. 와서 좀 도와주라."
통화를 마치고 서둘러 발걸음을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