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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씹 일어났는데 손가락 사라짐진짜 병신같은데 일어나보니 손가락 몇개 사라져있음 시발 잘린것도 아니고 그냥 통째로 사라짐 뭐 이런 좆같은 ㅅㅂ 아침부터 그냥 액땜했다 생각해야겠다 한손에 손가락 다섯개밖에 없으니까 존나 불편하네 이만 사라진거 찾으러m.dcinside.com




제목:아니 씹 일어나는데 손가락 사라짐




비평:짥고 강렬했던 나폴리탄 괴담. 사실 글 내용이 짤막하기에 비평이라 할만한 것도 없고, 딱히 설정이나 줄거리라 칭하여 설명할 만 한 것도 없다. 그리고 그렇기에 나는 이 글의 완성도가 높다고 평가한다. 본래 나폴리탄 괴담은 그저 읽는 것이 아니다. 그 분위기를 온 몸으로 느끼며 나폴리탄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 땀샘 사이로 슬그머니 삐져나와 손에 쥐어지는 땀이 다시 그 속으로 스미며 생기는 찝찝함. 마른 침을 계속해서 삼키고 삼키며 입 안에서 감도는 익살스러운 텁텁한 맛. 그 모든 것들을 온전히 느낄 수 있어야 비로소 나폴리탄을 이해하였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그런 것들을 모두 불러일으킬 수 있는 글들은 많지 않다. 그말인즉슨, 꽤나 많은 이들에게 나폴리탄의 정수를 느낄 기회가 없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글은 거의 완성되었다고 할 수 있다. 고작 몇 줄 만으로 이 정도로 많은 의문을 불러올 수 있는 글은 없기 때문이다. 다만 어떤 글도 완벽할 수 없다는 자명한 사실처럼, 이 글에도 단점은 존재한다. 이 글에는 긴박함이 없다. 비유를 해보자면ㅡ이 글에는 무언가가 나를 지켜보는 듯한 불쾌함은 존재하나, 그것이 나를 쫒아오는 듯한 강렬함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만 이는 대다수의 규칙서형 괴담와 두줄 괴담류에서도 관찰할 수 있는 것이며, 규칙서형 괴담과 두줄 괴담류의 한계라고도 볼 수 있는 문제이기에 심각한 단점이라고 보기엔 어렵다. 겨우 그런 것으로 이 글의 완성도를 낮출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나는 이 글을 높이 평가하며, 또한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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