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어린이날이구나. 민수 하고싶은거 있니?"



"놀이공원! 놀이공원에 가고 싶어요!"
민수는 조금 고민하는 듯 하더니 들떠서 말했다.


씁쓸해졌다. 어린이날에 아들이 하고싶다는 것도 못해주는 바보같은 아버지같다.


"미안해.. 놀이공원은 너무 비싸구나. 내 형편 알고있지..? 조금만 고려해주렴. 미안하다 민수야.. 미안해.."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하니 민수의 표정은 금세 시무룩해졌다.


민수는 보도블럭을 툭툭 건드리는 발끝만 바라보고 있었다.


"그럼 밖에서 뭐 먹는건요?"
민수가 시선을 고정한 채로 물었다. 꽤 괜찮은 생각이다.


"그건 괜찮겠다. 먹고싶은거 있니?"
딱히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


"그럼.. 아저씨가 맛있는집을 아니 거기로 가자. 민수 너도 분명 좋아할거야."
부드럽게 미소지으며 말하니 민수가 고개를 끄덕였다.



"뒷자리에 타렴. 차로 15분정도 걸린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