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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포리즌은 프론트에서 안내 드린 기본수칙 이외에도 숙지하셔야 할 사항이 몇 가지 존재합니다.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니, 책자의 내용을 숙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책자는 분실 시 재발급이 불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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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체크아웃 및 Late check out 비용

체크아웃 시간은 11:00입니다.

투숙일 연장을 원하시는 경우, 프론트로 직접 오셔서 요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Late check out 비용 (당사 객실료 기준)

• 11:00 이후 객실료의 50%
• 14:00 이후 객실료의 100%
• 17:00 이후 객실료의 200%

18:00 이후에도 체크아웃하지 않은 객실에 남아있어 발생하는 모든 피해에 대해 본 호텔은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2. 층별 안내

호텔 포리즌은 지상 23층, 지하 2층의 건물입니다. 1층에 설치된 층별 안내도는 실제 호텔의 구조와는 무관합니다.

※층별 안내도

23층 | 루프탑
22층 | 객실 , 옥상통로
21층 | 객실 , 론드리
20층 ~ 5층 | 객실
2층 | 식당가
1층 | 로비 , 프론트 데스크
지하 1층 ~ 2층 | 주차장




3. 엘레베이터 이용

본 호텔의 엘레베이터는 고객용 4대, 직원 및 화물용 1대가 존재합니다.

3층에서 F층은 직원 전용층으로, 고객용 엘레베이터로는 운행되지 않습니다.

3층 버튼 혹은 F층 버튼을 발견하여도 무시하시고, 이후 문제가 발생한 엘레베이터의 번호를 보고해주시기 바랍니다.

가끔 엘레베이터의 문이 열린 후 호텔이 아닌 다른 공간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절대로 내리지 마시고 엘레베이터의 문을 닫아주십시오.

이때 엘레베이터의 전광판에 표시되는 문자 3자리를 프론트 데스크에 보고해 주신다면, 소정의 보상이 지급됩니다.




4. 수화기

객실 내에는 흰색 수화기가 2대 배치되어 있습니다. 해당 수화기는 프론트 데스크로 직접 연결되며, 먼저 전화가 걸려오는 경우는 없습니다.

만약 수화기의 전화벨이 울린다면 객실 문을 열어둔 채 프론트 데스크로 오시기 바랍니다. 고객님의 의사에 따라 객실을 변경해 드리거나, 투숙료를 환불 해드립니다.


수화기를 통해 룸서비스를 요청하실 수 있습니다.

룸서비스를 요청하지 않았음에도 누군가 방문을 두드리면서 호텔 직원이라고 한다면, 최대한 침착한 목소리로 "요청한 적 없습니다." 라고 말하십시오.

이후 문의 이중걸쇠를 걸어주십시오. 또한 수화기를 통해 요청하지 않은 서비스를 받았다고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즉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복도에 비치된 수화기는 직원 전용으로, 투숙객들의 사용을 금합니다.




5. 객실 내 물품

※ 소비 용품

• 샴푸 , 바디워시 , 린스 각 45ml (15ml × 3)
• 생수 500ml × 4
• 캡슐커피 5ml × 6
• 타올 (대형) × 3
• 타올 (소형) x 3

각 물품의 수량은 항상 정해져 있으며, 요청하실 경우 추가 비용 없이 지급됩니다.

입실 시 타올의 개수를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다른 물품의 개수는 위보다 적거나 많아도 무관하지만, 타올이 총합 7개 이상일 경우에는 수화기를 통해 회수를 요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후 새 타올이 지급될 것입니다.




6. 복도

복도는 특히나 여러 명의 투숙객이 함께 이용하는 공간입니다. 고객님을 포함한 모든 투숙객들의 편의와 안전을 위해 다음 사항을 금합니다.

• 흡연
• 취사용 , 난방용 화기 사용
• 음식물 섭취
• 소리를 지르는 행위
• 다른 객실의 문을 두드리는 행위
• 다른 객실의 문 사이로 신체 일부를 집어넣는 행위
• 렌즈 구멍으로 다른 객실의 내부를 보는 행위
• 사족보행
• 기타 불쾌감을 줄 수 있는 모든 행위

복도에 비치된 수화기는 직원 전용으로, 투숙객들의 사용을 금합니다.




7. 론드리 이용

론드리는 21층 왼쪽 복도 2번째 방에 위치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론드리의 문은 열려있습니다. 만약 문이 닫혀있는 경우 다른 층으로 이동한 후 다시 21층으로 오십시오. 론드리의 문이 열려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닫혀있는 경우에는 사용을 삼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세탁기의 이용 금액은 1회 2시간 2000원으로, 지폐와 동전 모두 사용 가능합니다.

만약 세탁기의 왼쪽 스크린에 잔여 시간이나 숫자 2000이 아닌 무언가가 표시되고 있다면, 해당 세탁기의 내부를 들여다보지 마십시오.

론드리에는 세탁기 이외에도 제빙기 , 다리미 , 전자레인지가 함께 비치되어 있습니다.

전자레인지의 사용을 절대 금합니다. 객실 내부에 비치된 전자레인지를 사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8. 직원 및 직원시설

호텔 포리즌의 모든 청소부의 유니폼 색상은 주황색입니다. 만약 주황색이 아닌 유니폼을 입고 있거나 명찰을 착용하지 않은 청소부를 발견하신 경우, 최대한 빠르게 객실로 이동하십시오.

그것과 대화하는 행위는 금지됩니다. 그것이 먼저 말을 걸어오는 경우에는 "예", "아니오" 등의 간단한 의사 표현만을 사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호텔의 청소부들은 근무 중 어떠한 말도 하지 않습니다.


각 층 복도에 있는 Private Room은 (이하 PR) 청소 물품 보관함입니다. 일반적으로는 출입이 금지되나 아래 상황에서는 예외적으로 허용합니다.

• 사이렌이 붉은빛으로 울리는 경우
• 사람으로 보이지 않는 것을 조우한 경우




9. 비상상황

호텔 전체에 갑자기 사이렌이 울릴 수 있습니다. 자신의 현재 층에 울리는 사이렌의 색깔에 따라 다음의 지시를 따라주시기 바랍니다.


※초록색

1. 다른 층으로의 이동을 삼가십시오.

2. 사이렌이 멈추면 엘레베이터를 사용해도 좋습니다.



※노란색

1. 객실로 이동하여 문을 잠그십시오.

2. 이중 걸쇠를 건 후 침착하게 대기하십시오.

3. 사이렌이 멈추면 문을 열어도 좋습니다.



※빨간색

1. 가장 가까운 엘레베이터로 이동하십시오. 비상계단의 사용은 절대 금합니다.

2. 아무 층으로나 이동하십시오. (엘레베이터가 1분 이내에 오지 않는다면 현재 층에서 다음 단계를 따르시오.)

3. 가장 가까운 PR로 이동하십시오.

4. 문을 잠그십시오.

5. 눈을 감고 귀를 막으십시오.

6. 들리는 모든 소리를 무시하십시오. 누군가 문을 열어달라고 해도 동요하지 마십시오.

7. 곧 문이 개방될 것입니다.

8. 무장한 요원들이 당신의 양 팔을 잡은 채 동행할 것입니다. 눈을 감은 상태를 유지하십시오.

9. 양쪽 어깨가 동시에 두 번 두드려지는 느낌이 든다면 눈을 떠도 좋습니다. 당신은 1층에 있을 것입니다.

10. 사이렌이 멈춘다면 자신의 층으로 이동하셔도 좋습니다.




10. 루프탑

현재 루프탑은 폐쇄되었으며, 22층의 객실 또한 전부 사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만약 루프탑 출입의 충동이 계속해서 느껴질 경우, 프론트 데스크로 문의 바랍니다.

적절한 조치를 해 드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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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모든 이용수칙 안내가 끝났습니다.

위 수칙을 준수하시어 안전한 호텔 이용이 되길 바랍니다.

호텔 포리즌은 고객분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합니다.

추가 문의는 수화기를 통하거나 아래의 전화번호로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프론트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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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안내책자를 주머니에 쑤셔넣고 프론트로 향했다.

이런 이상한 호텔에서 하룻밤을 묵을 수는 없잖아.

복도로 나온 나는 이상함을 느꼈다.

무언가가 엘레베이터로 가는 길을 막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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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미하게 보이는 그것은 그저 벽 같기도, 얼굴 같기도 했다.

확실한 것은 그것이 점점 이쪽으로 다가온다는 것이었다.

선택지라 할 것도 없었다. 방으로 다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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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문을 잠그는 양손이 바들바들 떨렸다.

과연 저게 내 방을 그냥 지나갈까? 아니면 지금이라도 문을 열고 나가 반대 방향으로 더 멀리 도망갈까? 막다른 길이라면? 애초에 그게 벌써 문 앞에 와있다면? 11층에서 떨어지면 살 수 있을까?

한참의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이 방에서 나가지 않고 하루를 보내는 것이다.

충전기도 있고, 식수도 있고, 최악은 아니다.

크게 심호흡을 하고 안내책자를 찬찬히 다시 읽어본다.

<4. 수화기>....

그래. 수화기가 있다. 여긴 호텔이니까.

방 왼쪽 구석 테이블에 수화기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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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 위에 가지런히 놓여있는 수화기를 들었다.

프론트가... 3번...

[ (뚜두두두... 뚜두두두...) ]

빨리 좀 받아라. 빨리 좀.

[ (철커덕.)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

받았다.

여기 11층인데 엘레베이터를 쓸 수가 없어요. 지금 엄청 큰 얼굴 같은 게 복도에 있어요. 이쪽으로 오는 것 같아요.

[ 알겠습니다. 최대한 빠르게 가겠습니다. ]

하아. 다행이다.

(에에엥--- 에에엥---)

사이렌이 울리기 시작한다. 붉은빛이다.

구조대를 기다리며 메뉴얼을 마저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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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렌이 멈췄다. 나가도 되는 건가.

프론트에 다시 연락해 보기로 한다.

수화기를 집어 들고 3을 누른다.

... 아무런 소리가 나지 않는다.

침대 옆에 있는 다른 수화기도 마찬가지다.

분명히 코드는 꽂혀있다.

전등이 켜져 있는 걸 보니 정전도 아니다.

통신국의 문제인가 생각하던 그 순간, 테이블에서 전화벨이 울리기 시작했다.

안심도 잠시, 수화기를 잡으려던 오른손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책자에서는 분명 수화기로 전화가 걸려 오지 않는다고 했다.

수화기로 전화가 걸려 온 것만으로도 객실을 변경해야 한다면, 그 전화를 받는 것은 엄청 위험한 행위임이 분명했다.

애초에 객실을 변경하는 이유도 그 객실이 무언가의 표적이 됐기 때문이 아닐까?

이곳은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는 생각은 더욱 굳어져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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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자.

5분 동안 렌즈 구멍을 통해 복도를 봤지만, 위험해 보이는 것은커녕 사람 한 명 보이지 않았다.

이상한 점이라면, 조명이 훨씬 더 붉어졌다는 것이다.


잠금장치를 빼고 문을 조심스레 열었다.

복도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조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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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나와보니 복도는 더 붉고 어두웠다.

최대한 몸을 웅크린 채 벽을 짚으며 앞으로 나아간다.

앞으로 갈수록 점점 더 어두워지는 듯하다.

계속해서 걷는다. 주머니 속 책자가 부스럭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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