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들으면서 할 일 하다가
시간도 늦었고 해서 자려고 이어폰 뺐는데
언제부터 이랬는지 모르겠는데 뭔 소리가 들린다

정확하게 뭔 소린지는 모르겠는데
종이에 글 쓰는 것마냥 사각사각 거린다고 해야하나
페이지 넘기려고 책장 집을 때 바스락거리는 소리...
뭐 그런 비슷한 소리도 들리는 것 같고

근데 이게 내 방 구석 천장 쪽에서 들리거든?
설마 윗집에서 이시간까지 글을 쓰는건 아닐테고
만약 쓴다고 해도 다른 것도 아니고
'글 쓰는 소리'가 천장 뚫고 아랫집인 나한테까지
이렇게 선명하게 들릴 리는 없지 않냐?

안그래도 새벽에 혼자 있는데
괜히 무서워져서 자꾸 신경쓰이네





아 시발 이거 종이에 글 쓰는 소리가 아니라
종이 긁어내는 소리였음
씨발 지금 어떤새끼가 우리집 천장벽지 야금야금 뜯어내고 그 구멍으로내려올라한ㄷ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