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보는 것이 분명한 낯선 방. 구조는 일반 가정집 방과 별반 다를 바 없어 보인다. 바닥부터 천장까지 온통 새하얗게 도배되어 있다는 점을 제외한다면 말이다. 가구는 침대와 책상 정도가 있다.


책상 위에 종이가 있다. 종이에는 타자기로 쓴 듯한 글이 짧게 인쇄돼 있다.


[당신은 갇혔습니다.
해결책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종이를 두고 방문에 다가가 본다. 손잡이를 몇 번 돌린다. 밀어 보고, 당겨도 보지만 꿈쩍 않는다. 이제 보니 문에는 자물쇠가 달려 있다.


자물쇠를 열 만한 것을 찾기 위해 우선 책상 서랍을 뒤져보기로 한다.

책상 서랍은 총 세 개고, 각각 열쇠구멍이 내재돼 있다. 위에서부터 하나씩 열어본다. 잠김, 잠김, 그리고 부드럽게 열림.



열린 서랍 안에는 [서랍용]이라는 이름표가 붙은 열쇠가 있다. 첫째 서랍에 적용해 본다. 안 된다. 두 번째 서랍에 적용해 본다.

두 번째 서랍 안에는 [서랍용]이라는 이름표가 붙은 열쇠가 있다. 첫째 서랍에 적용해 본다. 열린다.

첫째 서랍에는 이전 열쇠들보다 큰 열쇠가 들어있다.

방문에 다가가 자물쇠에 마지막 열쇠를 들이밀어 본다. 들어가지 않는다.



이제 보니 자물쇠는 세 개의 숫자를 맞추는 3단 다이얼식이다. 손에 들린 열쇠에 어떤 문양이 검은색으로 새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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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에 다가간다. 표지가 검은 책은 세 권이다. 곧장 그것들을 꺼내 펼친다. 세 권 모두, 전체 페이지에 동일한 그림이 인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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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의자에 다가가 살핀다. 의자 등받이에 쪽지가 하나 붙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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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지를 떼어 들고 방문에 다가간다.

비밀번호를 알겠다. 생각하기에 이것이 가장 합당하다.

다이얼을 돌려 맞춘다.

자물쇠가 풀리지 않는다. 다르게 추리해 맞춰봐도 전부 아니다. 곰곰이 생각하다 탄식한다.


아, 이런, 당연히 아니지.


자물쇠는 4개의 그림을 맞춰야 열리는 방식이다. 쪽지 속 열쇠에 글자가 새겨 있다.

[창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