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세요?"
"어~ 윤설아."
"아니, 설은희 시장님. 웬일이세요?"
"웬일이긴. 내가 동생한테 전화 한 통도 못 해?"
"그건 아닌데... 평소에 이렇게 전화하시는 분 아니시잖아요."
"그냥, 별 건 아니고. 저번에 고생했다고 얘기하려고 전화했어."
"아... 천만에요. 시장님 덕분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었는걸요. 시장님 아니었으면 김지민 그 인간한테... 상상하기도 싫네요. 하하..."
"하하. 그래서 말인데, 간만에 한 번 만나자."
"네? 갑자기요...?"
"감사 인사도 할 겸 해서, 우리 안 본지도 오랜데 시정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눠야 하지 않겠니?"
"그게... 어... 좀 그런데..."
"음. 그럼 이번에 너희 쪽에서 발의한 반순시 외부인 개정안에서 우리 쪽 사람들은 반대표 던질..."
"아, 알았어요. 갈게요. 가면 되잖아요. 언제, 어디로 가요?"
"9월 2일... 그러니까 다음 주 수요일, 오후 6시, 여기가... 홍성시 적림구 준동 112-76. 시간 되지?"
"...네. 알았어요. 그럼 다음 주에 봬요."

.
.

9월 2일 오후 5시, 홍성시 첨성구 홍성시청

"설은희 시장님!"
"어, 설아. 오랜만이구나."
"오랜만이에요. 시장님. 시장님 개인 핸드폰으로 3시부터 연락 드렸는데 하도 안 받으셔서 무슨 일 있나 싶어서 시청으로 찾아왔는데... 여기 계셨네요."
"후후. 설아. 미안하구나. 내가 사정이 좀 있어서 말이다."
"사정이요?"
"내가 한 달쯤 전에 준동에 일이 있어서 갔다 왔는데... 갑자기 그 날 이후로 내 개인 핸드폰이 맛이 갔더구나. 수리를 맡겼는데 아직 안 고쳐져서 연락을 못 받았단다. 미안하구나, 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