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암역에서 내린 할머니는 플랫폼에 떨어져 있던 종이를 줍는다. 정체 불명의 손글씨가 쓰여져 있다.
멍청하게 5호선 상행열차에서 잠에 들다니. 찢겨 죽어도 시원찮지만 특별히 이번이만 도와주지, 인간. 저새끼들은 오늘 굶어야 하거든. 어디 한번 잘 살아남아 봐라.
할머니는 눈을 깜빡인다. 믿을 수 없다는 듯, 구겨진 종이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다.
1. 플랫폼에서 내렸으면 멍청하게 서있지 말고 오른쪽으로 뛰어. 애벌레같이 생긴 새끼가 널 찾지 못하기를 기도..
가볍게 종이를 구겨쥐는 할머니의 눈에서 눈물이 흐른다.
이건 틀림없이 14년 전, 지하철에서 사라진 남편의 글씨체다. 흘겨쓴 쌍자음, 모음의 형태... 끔찍한 악필. 의심의 여지가 없다.
... 해. 혹시라도 눈이 마주쳤다면 죽어라 달려. 엘레베이터에 발만 올리면 안전...
왼쪽에선 형용할 수 없게 생긴 괴이가 달려오고 있다.
김순자 할머니는 가볍게 지팡이를 역수로 쥔다. 전완근에 핏줄이 돋고, 잠시 후, 무언가의 아가리가 세로로 길게 찢어진다.
16년 전, 혼암산에서 일어난 일을 이것들은 정녕 모른단 말인가?
3. 우산 들고 다니는 미친년은 무조건 피해다녀. 그년이 제일 위험해. 물같은거 뿌리면 한동안 못움직이니깐 2층 편의점에서 생수 한통 가져올 수 있으면 가져와 보고. 마시진 말고.
혼암산에서 사람이나 집어쳐먹던 팔자가 불쌍해 인계로 거둬줬더니, 고작해야 2년도 못버티고 도망가버린 한심한 남편놈을 드디어 찾았다. 할머니는 가볍게 한 숨을 쉬고 투지를 불태운다.
5.여자 화장실에 도착했으면 절대 소리내지말고 가만히 있어. 특히 남자라면...
설거지 하는데 다리같은건 필요없지. 이번에 잡히면 개목줄로 묶어놔야겠어...
멍청하게 5호선 상행열차에서 잠에 들다니. 찢겨 죽어도 시원찮지만 특별히 이번이만 도와주지, 인간. 저새끼들은 오늘 굶어야 하거든. 어디 한번 잘 살아남아 봐라.
할머니는 눈을 깜빡인다. 믿을 수 없다는 듯, 구겨진 종이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다.
1. 플랫폼에서 내렸으면 멍청하게 서있지 말고 오른쪽으로 뛰어. 애벌레같이 생긴 새끼가 널 찾지 못하기를 기도..
가볍게 종이를 구겨쥐는 할머니의 눈에서 눈물이 흐른다.
이건 틀림없이 14년 전, 지하철에서 사라진 남편의 글씨체다. 흘겨쓴 쌍자음, 모음의 형태... 끔찍한 악필. 의심의 여지가 없다.
... 해. 혹시라도 눈이 마주쳤다면 죽어라 달려. 엘레베이터에 발만 올리면 안전...
왼쪽에선 형용할 수 없게 생긴 괴이가 달려오고 있다.
김순자 할머니는 가볍게 지팡이를 역수로 쥔다. 전완근에 핏줄이 돋고, 잠시 후, 무언가의 아가리가 세로로 길게 찢어진다.
16년 전, 혼암산에서 일어난 일을 이것들은 정녕 모른단 말인가?
3. 우산 들고 다니는 미친년은 무조건 피해다녀. 그년이 제일 위험해. 물같은거 뿌리면 한동안 못움직이니깐 2층 편의점에서 생수 한통 가져올 수 있으면 가져와 보고. 마시진 말고.
혼암산에서 사람이나 집어쳐먹던 팔자가 불쌍해 인계로 거둬줬더니, 고작해야 2년도 못버티고 도망가버린 한심한 남편놈을 드디어 찾았다. 할머니는 가볍게 한 숨을 쉬고 투지를 불태운다.
5.여자 화장실에 도착했으면 절대 소리내지말고 가만히 있어. 특히 남자라면...
설거지 하는데 다리같은건 필요없지. 이번에 잡히면 개목줄로 묶어놔야겠어...
ㅋㅋㅋㅋㅋ
좆.됐.다!
괴이가 일상인 곳에서 노인이라는 것은 강자의 징표 - dc App
살아남았다는 것은... 강하다는 것...
할머니는 강하다... - dc App
울어라, 지옥참마도!!!!!
늙었다는건 살아남았다는것...
지옥참마도
할모니...ㄷㄷ::
살아남은 걸로도 모자라 괴이 잡아다 결혼까지 한 할머니라니 ㅎㄷㄷㄷ - 나는 알파리우스다
진짜신선하다
좆댔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