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 오늘은 산책 못 하겠다. 나가지 말고 앉아서 책이나 읽자.
밖에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거 같아가지고...
오...야, 저기 봐봐. 저기 산봉우리가 막 일렁이네. 응, 그 방향.
저건 왜 저러는 거냐? 빛의 산란? 렌즈 효과? 빗방울 때문이라고?
이야, 비가 엄청 쏟아지니까 빗방울 때문에 저런 것도 생기냐...
날이 꿉꿉해서 기분은 나쁜데, 책에 집중은 잘 되는 것 같다 야.
빗소리 때문인가? 그, 막 집중력 올려주는 소리 그런 거 있잖아.
회색소음인가 백색소음인가 뭔가 하는 거.
빗소리라든가, 연필 사각거리는 소리라든가, TV 화면 노이즈 소리라든가...
그래, 화면 노이즈...
...야, 아침에 일기예보는 보고 나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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