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일주일째인데

'그것'이 아직도 날 쫓아다니는 것 같아.

학교에서나 학원에서나, 심지어 집에서도 말이야.

시발 내가 대체 뭘 잘못했는데...

내가 흉가를 간 것도 아니고

들어가지 말아야 할 곳을 들어간 것도 아닌데

한밤중에 부모님 몰래 담배 피러 나갔다가

'너'를 우연히 발견한 게 그렇게 잘못한 거야?

처음에는 내가 잘못 본게 아닌가 했었지.

평범한 동네에 그딴 기괴한 무언가가 돌아다닐 리가 없잖아?

처음 봤을때 "저게 뭐지?"라는 태평한 소리나 할 게 아니었어.

담배고 뭐고 내던지고 집으로 못 본 척 돌아갔어야 했다고.

젠장할...

그나마 그게 앞을 못 보는 것 같아 다행이긴 한데

나에겐 오히려 재앙일지도 몰라...

나를 보지 못하니까 어떻게든 내 목소리를 들으려고 하고 있거든.

아무래도 그때 내 목소리를 들어버린 것 같아.

학교같은 사람들이 내는 소음이 가득한 곳에서는 괜찮은 것 같은데,

내가 혼자 걸어갈 때나, 집에 있을 때는 정말 조심해야 해.

조금만 목소리를 내도, 어떻게든 가까이 오려고 하는 걸 보면...

어제는 내 앞 5걸음까지 왔어.

이제는 혼자 있을 때 글로 쓰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어.

그게 멀리 있을 때는 몰랐는데, 뭔가를 빠르게 중얼거리는 것 같아...

내가 며칠이나 더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어.

살려줘.

난 죽고 싶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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