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죄송합니다. 제가 학생일땐 번역을 야릇하다고 했었죠.



지금은 “기묘 쿼크”라고 부르던가요?
그래도 저는 야릇하다는 표현이 더 끌립니다.



어쨌든, 이 쿼크는 기본입자 중 하나로서, 집합을 이루어 기묘체(Strangelet)라는 물질로 존재할 것이라 추측했었습니다.



이론적으로는 중성자별의 내부 같이 초고압환경에서 존재할 것이라 예측되었어요, 관측할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 그저 수많은 이론 중 하나일 뿐이었습니다.



왜 과거형이냐고 질문을 주시는데, 불과 어제까지만해도 추측에 불과했던 이 기묘체라는 물질이 반경 800m의 크기로, 오늘 태양의 중력에 이끌려 아주 빠른 속도로 돌진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그것도 충돌까지 18시간 남겨둔 상태로 말이죠.



중요한 건, 이론상으로만 존재했던 물질을 아주 극도로 낮은 확률로 “우연히” 관측했는데, 그게 당장 우리 행성계의 중심을 향해서 다가오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게 우연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우리 인류의 시야가 닿지않는 외부의 누군가가 아주 명백히 의도를... 아주 악의적인 의도를 가지고 발생시킨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기묘체라는 것이 뭐 어떻길래 해외일정을 중지하고 돌아왔을까보다는 그저 공격 세력이 누구인지가 더 궁금하시군요.



지금으로선 그건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진정 말씀드려야 하는 것은 붙여진 이름대로 해당 물질의 성질이 매우 기묘하다는 겁니다.



기묘체는 상호작용하는 모든 물질을 전부 기묘체로 바꾸는 성질이 있습니다. 그게 제가 일정을 중지한 채 급히 귀국한 이유입니다.


....저는 가족과 마지막 인사를 하기 위해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