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냥 평범한 대학생임.


어제도 평소랑 다를 거 없이 공부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눈에 뭔가 굉장히 이질적인 느낌이 드는 거야. 시야를 유리창으로 비유하면, 유리창 한가운데가 금이가서 금간 곳으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그런 상태가 됐었어.


그니까 시야 한가운데에 금이 간 것처럼 길쭉한 맹점 비스무리한 게 생겼었다는 거지. 아예 맹점처럼 까맣게 안 보이는 게 아니라, 밝은데 그 시야의 정보는 전혀 들어오지 않는 상황이었어. 책을 볼 때 문장이 쫙 있으면 그 금 간 곳에 있는 글자들이 아예 인식이 안 되더라. 금이 얇았어서, 바로 옆에 있는 글자들은 보이니까, 안 보이는 그 자리에 글자가 있다는 건 내 뇌가 확실히 인지하는데 무슨 글자인지 전혀 정보가 들어오지 않아서 굉장한 인지부조화가 왔었음.


분명 내 시야 안인데 아무것도 인식이 안 됐다고.


뭔가 이상해서 엄마한테 말하려고 나갔는데 엄마 눈이 1개인 거임. 진짜 외눈박이처럼 눈이 1개였어.


진짜 개놀랐음.


그런데 다시 보니까 그 금 간 틈에 엄마 눈이 위치해 있어서 인식을 못 한 거더라.


다행히 일시적인 현상이었는지 지금은 멀쩡해지긴 했는데…  


그 금 간 곳이 눈을 감아도 뭔가 이질적이었어. 눈을 감으면 분명 온통 까매야하는데 그 금 간 부분만 TV 노이즈 끼듯이 지지직 거리더라. 눈을 떠도 정말 금이 간 TV처럼 다른 곳은 보이는데 금 간 부분만 노이즈 끼듯이 안 보여서 인식이 안 됐었어.


이게 한쪽 눈에 문제가 생긴 거면 나머지 눈만 뜨고 있으면 잘 보여야하는데 양쪽 다 마찬가지더라… 뇌에 이상 생긴 줄 알고 무서웠다.


암튼 내일 병원 예약했는데 별거 아니었으면 좋겠다.


뭔가 나는 시야에 관련해 문제가 많네. 다음엔 내가 지병 때문에 기절했을 때 내가 봤던 거 써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