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무슨 뜻이냐고 물었다



“말 그대로야. 평소 일상을 보내는 익숙한 장소에서 일어나는 공포와 전혀 현실적이지 않은, 비일상적인 장소에서 일어나는 공포 중 뭐가 더 무서운 것 같아?”



그렇게 묻는 그의 얼굴은, 농담이라기엔 너무나 굳어있어, 잠시 고민하다 진지하게 답할 수밖에 없었다.



“굳이 따지자면 비일상적인 공포가 아닐까? 전자는 적어도 빠져나갈 방법 정도는 알지만 후자는 그런 것도 없잖아.”



“만약 빠져나갈 방법도 없다면?”



“글쎄. 그건 꽤 큰일이겠네.”



나는 남은 소주를 입이 털어놓고는 이었다.



“너는 어떤게 더 무서울 것 같아?”



창백하게 질린 그는, 한참을 고민하다 내게 작게 속삭였다.



“난 일상적인 장소에서 일어나는 공포를 골랐어.”



그때 깨달았다.






여긴 그의 단골 식당이 아니었다












나는 그의 오랜 친구가 아니었다





















































나갈 곳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