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정법 제3조 3항에 의거하여 이 문서는 마지로 기록되어 자력과 마력을 제외한 방법으로 수정, 훼손, 파기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 문서에 자석 혹은 마석을 접촉하는 행위는 위법이며, 이로 인한 내용상의 훼손이 확인될 시 7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최근 혼원시에서 이상 현상이 자주 관찰되는 바, 이상 현상의 원인을 찾기 위해 최초 이상 현상인 최혜원 비서실장의 실종 사건에 대한 분석을 진행한다. 본 문서는 사건 당시의 녹취 기록을 포함한 세 가지 자료를 통해 위의 사건의 원인을 분석하는 데에 의의를 둔다.

자료 1 : 최초 목격자 김조훈 인사팀장 인터뷰

"최 실장님이요? FM 그 자체나 다름없었어요. 일처리가 항상 빠릿빠릿하고, 조금의 오차나 실수도 용납하지 않으셨어요. 공석뿐 아니라 사석에서도 항상 하십시오체를 쓰셨어요. 어느 정도냐면 최 실장님은 박 시장님이 정말 어렸을 때, 수정시에서 혼원시로 이사올 때부터 친구로 지냈거든요? 그러니까 친구 관계인데도 시장님이 취임한 이후에는 단둘이 있을 때조차 꼬박꼬박 존대했죠. 진짜 피곤한 사람이었다니까요."

"박윤설 시장님은 6년 전부터 기분이 굉장히 안 좋아 보이셨어요. 그러니까... 선거 이후부터요. 그동안 선거 때 매번 득표율이 75% 넘게 나왔었는데 이번에 50.6%로 질 뻔 하셨죠. 저도 그때 충격받았는데... 시장님 본인은 어떻겠어요."

"근데 그날은 특히 더 시장님 표정이 어두우셨어요. 분명 설은희 홍성시장님을 만나뵈러 가신다고 하셨는데... 생각보다 일찍 오셨었죠. 시장님께 인사를 건네는 저희를 전부 무시하고 시장실로 들어가신 뒤에 최 실장님을 부르셨는데, 그 이후에 퇴근 시간이 한참 지나고 시장님이 퇴근한 이후에도 실장님은 안 나오셨어요. 저는 그때 저희 팀원들과 야근하고 있었는데, 항상 FM대로 정시에 퇴근하시는 분이 퇴근을 안 하시니까 걱정이 되잖아요? 그래서 시장실에 들어갔는데... 실장님은 안 계시더라고요. 그 대신에 그곳에는... 그곳에는..."

이후 김 팀장은 발작 증세를 보였고, 즉시 병원으로 호송되어 경도 정신 오염 판정을 받음. 3일만에 완치되어 퇴원하였으나 본인이 그에 대한 추가적인 묘사를 진행하기를 거부하여 인터뷰 중단됨.

자료 2 : 최혜원 비서실장의 부친 최유석 씨 인터뷰

"윤설이랑 혜원이? 엄청 친하지. 전임 관장님께서 수정시에서 윤설이 데려오면서 나한테 잘 부탁한다고 몇 번이고 얘기하셨거든. 거의 딸처럼 키우다가 한 300년 전쯤 그분께서 데려가셨는데, 그때 혜원이가 어찌나 울던지... 진짜 친언니랑 이별하는 줄 알았다니까. 어쩔 수 없이 내가 관장님께 부탁해서 혜원이가 윤설이 비서실장 자리를 맡게 된 게야."

"평소 의아했던 거...? 한 가지 있지. 자네도 알다시피 혼원시 국회의원 중에 네 명은 사실상 시장이 지명하는 수준이잖아. 시장이 원하는 사람이 공천부터 본선까지 프리패스. 근데 우리 혜원이는 단 한 번도 국회의원 자리에 앉은 적이 없단 말이지. 분명 윤설이 입장에서는 혜원이를 그 자리에 앉히고 싶어할텐데 말이야. 시장 취임 전에는 분명 혜원이한테 국회의원 자리 준다고 하고, 혜원이도 그때마다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는데... 그렇다고 좌천당한 것도 아니고 비서실장이라는 위치에 계속 있는 게 참으로 의아하단 말이야."

"혜원이가 사라진 적이 있었냐고? 아니... 아, 비슷한 일은 예전에 한 번 있었지. 77 16년, 전임 관장님이 백색 폭발에 의해 암살당하셨을 때였어. 당시에 혜원이는 윤설이를 대피시키고 현장에서 테러범과 대치했다더군. 상황이 종료되고 난 뒤에, 나랑 윤설이는 혜원이가 그 폭발에 휘말려 죽은 줄 알았다. 실제로 현장에서 생존자는 전혀 보이질 않았어. 그런데 정말 기적같이 3주 뒤에, 죽은 줄 알았던 혜원이가 윤설이랑 함께 멀쩡하게 돌아오는 거야. 전임 관장님과 다른 몇 명은 폭발에 휘말려서 모두 죽었지만 혜원이는 가까스로 빗맞아서 살았다고 하더라고. 그러고선 무너진 건물을 탈출하는 데에 성공했고, 대중의 주목을 피하기 위해 혼자서 치료하다가 조용히 돌아왔다더군. 사람들은 혜원이가 그날 윤설이와 함께 대피한 걸로 알고 있지만... 실상은 이랬어."

"더 물어볼 건 없나? 그렇다면 이쯤 하도록 하겠네. 내 인터뷰가 우리 딸의 실종 사건에 대해 실마리가 풀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군."

이후 인터뷰 종료됨.

자료 3 : 사건 당시 녹취 기록

"시장님. 표정이 안 좋으신데... 혹시 무슨 일이 있으십니까?"
"아... 혜원아. 별 거 아니야. 그냥..."
"제게도 못 말하는 겁니까? 시장님이 이 자리에 오기 한참 전부터 알고 지냈잖습니까. 하루이틀 본 사이도 아닌데 솔직하게 얘기해주십시오."
"...그렇다면 이건 너만 알고 있어. 알겠지?"
"물론입니다. 시장님."
"...암살 시도가 있었어."
"네? 그게 정말입니까? 대체 언제 어디서 그랬던 겁니까?"
"얼마 전에 설 시장님 번호로 오늘 만나자고 전화가 왔는데, 정작 홍성시 시청에 계셨던 시장님은 그런 적 없다고 하셨어. 설 시장님께 자초지종을 얘기하고 사람을 대신 보냈는데 아직까지 연락이 없어."
"어떻게 그런 일이... 몸은 괜찮으십니까?"
"몸은 괜찮아. 하지만 암살이라니... 대체 왜..."
"시장님..."
"왜 사람들은 내가 한 걸 몰라줄까, 혜원아?"
"그건... 시장님이 국민들의 뜻을 이해하지 못해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왜 사람들은 내가 한 걸 몰라줄까, 혜원아?"
"다들 시장님의 뜻을 몰라보는 거니까요."
"혜원아. 넌 내가 얼마나 노력했는지 알지?"
"그럼요. 시장님."
"그럼... 나랑 언제든 함께할거지?"
"물론이죠."
"그래. 혜원아. 난 너만 믿을게."
"충성을 바칠게요. 충성을..."

이후 녹음 파일은 손상되어 확인이 불가능함.

결론 : 최혜원 비서실장의 실종에 박윤설 시장이 연관되었다는 명확한 물증은 없으나 심증은 매우 강한 상황임. 혼원시 전체에서 벌어지는 이상 현상들의 배후에 박윤설 시장이 있을 확률이 높음. 이에

자료 4 : 사건 전후의 CCTV 녹취 기록

"아... 혜원아. 별 거 아니야. 그냥..."
"...그렇다면 이건 너만 알고 있어. 알겠지?"
"...암살 시도가 있었어."
"얼마 전에 설 시장님 번호로 오늘 만나자고 전화가 왔는데, 정작 홍성시 시청에 계셨던 시장님은 그런 적 없다고 하셨어. 설 시장님께 자초지종을 얘기하고 사람을 대신 보냈는데 아직까지 연락이 없어."
"몸은 괜찮아. 하지만 암살이라니... 대체 왜..."
"왜 사람들은 내가 한 걸 몰라줄까, 혜원아?"
"왜 사람들은 내가 한 걸 몰라줄까, 혜원아?"
"왜 사람들은 내가 한 걸 몰라줄까, 혜원아?"
"왜 사람들은 내가 한 걸 몰라줄까, 혜원아?"
"왜 사람들은 내가 한 걸 몰라줄까, 혜원아?"

.
.
.


"...불량이네."

이후 종료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