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인기 많은 주점.
늦은 밤인데도 사람이 바글바글하다.
6명이 앉을 자리가 있을까 싶었는데, 다행히 자리가 있다. 음식과 술을 시키고 흥청망청 마신다.
딸랑-
고풍스러운 옷에 창백한 피부를 가진 사람이 들어온다. 동유럽 사람일까? 왜인지 그에게 관심이 생긴다.
남자가 자리에 앉자, 직원이 와서 묻는다.
“뭐로 드릴까요?”
남자는 종업원이 아니라 이쪽 테이블을 바라보며 주문했다. 얼핏 듣기에 ‘제로’라고 한 것 같은데…제로 음료? 무알콜? 제로소주? 이 주점에 그런 메뉴가 있었나? 하지만 종업원은 고개를 끄덕이고, 주방으로 향한다.
잠시 뒤 종업원이 붉은색 술이 담긴 와인잔을 남자의 테이블에 올린다.
맛있어 보이는데 나도 시켜볼까? 종업원을 불렀으나, 그는 그런 메뉴는 없다고 한다. 같이 온 4명이 없는 메뉴 시키는 거 보니 취했다고 놀린다.
슬슬 일어나자. 그런데 계산할 때 어이가 없는 일이 생겼다. 우린 5명인데 왜 6인분짜리의 음식과 술을 시켰는지 모르겠다.
누가 실수를 한 거지?
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