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감고 낮잠을 자려는데
가위눌린것마냥 몸이 굳으면서 의식이 몽롱해져가더니
삐ㅡ 소리가 점점 선명하게 귀속을 뚫으면서
여러가지 기억안나는 무언가를
화면넘기는듯이 보여줬고
(이때 생각은 정상적으로 돼서
뭐여 나 이상한거 보는건가?
나 이상한거 본다는 정신병 걸리는건가? 이생각만 기억남)
마지막엔 짙은 다홍색 배경에 감기는 검정 눈꺼풀들
삐ㅡ 소리가 서서히 사라지고
선명한 물소리가 들렸어
“ 보글보글 ”
물소리
내 방에서는 절대로 들릴 수가 없는 선명한 물소리였지
그리고 갑자기 정신이 돌아옴과
동시에 눈도 떠지고 정상적으로 몸을 가눌수 있게 됨
낮잠에서 깬 후
지금 이 세상은 시뮬레이션이고
내 실제 몸은 물소리가 들릴 수 있는 기계에
들어가 있는거 아닌가에 대해
진지하게 고찰했지 뭐야
통속의뇌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