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없는 방 난 피를 채운다.


똑. 똑. 똑.

누군가 문을 두드린다.


난 피를 채운다.


똑 똑 똑

누군가 문을 전보다 다급하게 두드린다.


난 피를 채운다.


똑 똑 똑 똑

누군가 문을 점점 더 다급하게 두드린다.


난 살을 바른다.


똑 똑 똑 똑 똑 똑 

누군가 계속 문을 두드린다.


점점 짜증은 나지만 난 뼈를 발라낸다.


똑똑똑똑

누군가 문을 더욱 강하고 빠르게 두드린다.


난 분리한 살을 냉장고에 넣는다.


쾅 쾅 쾅

누군가 이제는 문을 아작 내버릴 작정인진 무언가로 내려 찍는다.


나는 피를 욕조로 옮긴다.


쾅쾅쾅

...


나는 지하실로 뼈를 옮겨 인산이 들어있는 바구니에 넣었다.



다시 올라오니 누군가 아직도 문을 두드린다.


난 붉게 물든 옷을 갈아입고 문을 열었다.



철 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