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김없이 우리 딸의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이젠 시도 때도 없이 울 나이는 지났지 않나 하는 의문도 잠시, 내 몸은 이미 그녀에게로 향하고 있었다.
그 아이는 태어날 때부터 다른 아이들과는 사뭇 달랐다. 눈은 광활한 바다를 담은 듯이 깊었고, 작으면서도 날렵한 코, 새빨간 입술까지. 도무지 내 아이란 생각이 들지 않게끔 하는 수려한 외모였다. 내가 그 아이를 눈이 빠져라 바라보고 있을때면, 와이프는 항상 자신에게 고마워하라는 유머섞인 농을 던지곤 했다.
사실 틀린 말은 아니었다. 우리 딸은 그녀와 똑 닮았다. 정말 서운하리만큼 똑같이. 그래도 이따금씩 와이프가 그 아이와 달콤한 낮잠에 빠져있을 때면, 그 두 얼굴을 보고있으면, 나는 그저 아무런 생각도 못하고 미술관의 명화.. 아니, 어느 이름 모를 화가의 명작을 감상하듯이 그저 바라볼 뿐이었다.
삶이 행복했다. 인생이 즐거웠다. 그리고 분수에 넘치는 행복에 겨워 조금씩 내 인생을 갉아먹던, 그 조그만 불행을 발견하지 못하고 방치했다. 그 불행을 자라나게 했다. 항상 비극은 가까이에 있다는 것을 차갑게 식어버린 와이프의 손을 붙잡고, 다른 손에 들린 그 따뜻한 아이를 바라보며 깨우치게 되었다.
와이프가 죽었다. 음주운전으로. 와이프를 친 그 놈은 술을 먹었다는 이유로, 초범이라는 이유로 선고유예를 선고받았다. 법은 그를 용서했다. 내가 아무리 억울하고 그 놈을 용서하지 못하더라도 법이 말하는 '정의'는 그를 용서했다.
혼자서 애를 키우는 것은 단순히 2배로 힘든 것이 아니었다. 아이를 대신 맡아줄 마땅한 이가 없어 모든 것을 혼자 해야만 했다. 잠깐 어린이집에 보낼 생각도 해보았지만 엄마의 빈자리가 더 커질까봐 보내지 못했다. 며칠간 재대로 눕지도 못해 흐리멍텅해진 정신을 붙잡고 쓸데없이 크기만 한, 몇 달간 관리가 안되어 잡초가 무성해진 마당을 비추는 조그만 창문 틈새로 보이는, 뜨는지 지는지 모를 그 어스름한 석양을 바라볼 때면 어느새 내 눈에도 석양이 져 시뻘개질 뿐이었다.
곤히 자고있는 딸의 얼굴을 볼 때면 항상 와이프가 떠올랐다. 금방이라도 부엌에서 나와 애보느라 고생이 많다고 백허그를 해줄것만 같았다. 그리고 이 조그마한 아이가, 이 세상을 살아가기엔 너무나도 작은 이 아이가 우는 모습을 볼 때면 너무 미안해서, 내 심장이 떨어져 나갈만큼 미안해서, 더욱 힘껏 내 아이를 끌어안았다.
회상도 잠시, 딸의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나는 이미 낡을대로 낡아 이가 상해버린, 아직 촉촉한 흙이 떨어지는 삽을 챙기고 울음소리가 들려오는 딸의 무덤으로 향할 뿐이다.
그 아이는 태어날 때부터 다른 아이들과는 사뭇 달랐다. 눈은 광활한 바다를 담은 듯이 깊었고, 작으면서도 날렵한 코, 새빨간 입술까지. 도무지 내 아이란 생각이 들지 않게끔 하는 수려한 외모였다. 내가 그 아이를 눈이 빠져라 바라보고 있을때면, 와이프는 항상 자신에게 고마워하라는 유머섞인 농을 던지곤 했다.
사실 틀린 말은 아니었다. 우리 딸은 그녀와 똑 닮았다. 정말 서운하리만큼 똑같이. 그래도 이따금씩 와이프가 그 아이와 달콤한 낮잠에 빠져있을 때면, 그 두 얼굴을 보고있으면, 나는 그저 아무런 생각도 못하고 미술관의 명화.. 아니, 어느 이름 모를 화가의 명작을 감상하듯이 그저 바라볼 뿐이었다.
삶이 행복했다. 인생이 즐거웠다. 그리고 분수에 넘치는 행복에 겨워 조금씩 내 인생을 갉아먹던, 그 조그만 불행을 발견하지 못하고 방치했다. 그 불행을 자라나게 했다. 항상 비극은 가까이에 있다는 것을 차갑게 식어버린 와이프의 손을 붙잡고, 다른 손에 들린 그 따뜻한 아이를 바라보며 깨우치게 되었다.
와이프가 죽었다. 음주운전으로. 와이프를 친 그 놈은 술을 먹었다는 이유로, 초범이라는 이유로 선고유예를 선고받았다. 법은 그를 용서했다. 내가 아무리 억울하고 그 놈을 용서하지 못하더라도 법이 말하는 '정의'는 그를 용서했다.
혼자서 애를 키우는 것은 단순히 2배로 힘든 것이 아니었다. 아이를 대신 맡아줄 마땅한 이가 없어 모든 것을 혼자 해야만 했다. 잠깐 어린이집에 보낼 생각도 해보았지만 엄마의 빈자리가 더 커질까봐 보내지 못했다. 며칠간 재대로 눕지도 못해 흐리멍텅해진 정신을 붙잡고 쓸데없이 크기만 한, 몇 달간 관리가 안되어 잡초가 무성해진 마당을 비추는 조그만 창문 틈새로 보이는, 뜨는지 지는지 모를 그 어스름한 석양을 바라볼 때면 어느새 내 눈에도 석양이 져 시뻘개질 뿐이었다.
곤히 자고있는 딸의 얼굴을 볼 때면 항상 와이프가 떠올랐다. 금방이라도 부엌에서 나와 애보느라 고생이 많다고 백허그를 해줄것만 같았다. 그리고 이 조그마한 아이가, 이 세상을 살아가기엔 너무나도 작은 이 아이가 우는 모습을 볼 때면 너무 미안해서, 내 심장이 떨어져 나갈만큼 미안해서, 더욱 힘껏 내 아이를 끌어안았다.
회상도 잠시, 딸의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나는 이미 낡을대로 낡아 이가 상해버린, 아직 촉촉한 흙이 떨어지는 삽을 챙기고 울음소리가 들려오는 딸의 무덤으로 향할 뿐이다.
음주운전 살인인데 선고유예는 말도안된다 ㅋ 집유도 절대 불가능인데
죽은... 딸의 울음소리가 들리는 건 말이 되고?
ㄹㅇㅋㅋ 선유가 나오겠노
선거유예 오타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