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를 뒤쫓는 왕자의 발밑에서 유리 가루가 흩어졌다.


백설 공주와 왕자를 유리관에 넣으며 일곱 난쟁이들은 서러운 눈물을 흘렸다.


야수의 가죽을 벗고 멀끔한 남자가 나타나자, 벨은 절망했다.


성냥팔이 소녀는 차라리 자신이 얼어 죽은 것으로 기억되길 바랐다.


바닷물에 그 이상한 것이 흘러들기 전이었다면 왕자는 에리얼에게 반했을 것이다.


헨젤은 귀중한 빵보다는 좀 더 쓸모없는 것을 활용하기로 했다.


빨간 모자는 존재하지 않는 할머니 댁을 찾는 것이 엄마를 거역하는 것보다 낫다고 판단했다.


수탉, 고양이, 사냥개는 곧 자신들의 선택을 후회했다.


제페토 씨는 더 이상 거짓말을 구분할 수 없게 되었음을 깨달았다.


라푼젤의 피부는 생각보다 약했다.


숲속의 공주가 깨어났을 때, 차라리 다시 재워달라는 말조차 누구도 알아듣지 못했다.


황금알까지 갈 것도 없이, 피와 내장뿐이었다면 차라리 나았을 것이다.




참 나, 이게 다 무슨 내용인지 원. 나는 얼굴을 찡그리며 책을 덮었다.


와작!

발밑에서 유리 가루가 흩어졌다.